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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학생기자단 이정은(글) 최향근(사진) 조은혜(영상) | |
   | 그동안 사라져가는 소수민족의 문화를 기록하는 일을 해오셨다.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 소수민족문화(아시아의 문화)가 갖는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나? |
 | 아시아의 소수민족들은 독특하다. 아프리카, 남미에 있는 소수민족들은 주로 열대우림에 들어가서 사는데, 남들이 가기 어려운 곳이다 보니 그만큼 전통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 사막같이 오픈되어 있는 곳이었다면 그만큼 빨리 바뀌었을 게다. 근데 깊은 정글이나, 산 속 같은 곳은 문화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아시아는 그런 아기자기한 곳이 굉장히 많다. 아시아에 있는 소수 민족들은 개수가 많고, 숫자가 많고,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아시아는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보고랄까. 그러다보니 아시아를 중심으로 많이 움직이게 됐다. 그리고 내가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아시아 쪽의 문화와 민족에 관심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
| 지금은 어떤 작업(일)을 하고 있나. |
| 내년이 비무장지대가 생긴 지 60년이 되는 해라 2년 동안 비무장지대에서 작업을 했다. 그 전에는 몽골 인종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됐는지에 대해 따라가는 작업을 했었다. 다음 달에는 러시아 북극권 쪽의 호미공화국이라는 곳에 가서 유목민들을 취재할 계획이다. |
 |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유네스코와 일을 하며 아시아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다. 작가님이 바라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의 미래는 어떤가? |
| 험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서울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이런 큰 사업을 하는 게 처음이고, 또 어떤 정권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지역 사람들은 나름대로 지역 색을 살려서 뭔가를 해보려고 할 텐데 그런 점에서 서울에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뭔가 협력적인 관계가 되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시아의 깊은 문화를 가져다가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고 남기고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수많은 자료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에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면 아카이브도 차곡차곡 잘 쌓아지리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광주가 저력 있는 도시이니만큼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굉장히 좋은 장소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 아시아문화중심도시(아시아문화전당)은 ○○○이다. |
|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지금은 굉장히 초기단계고, 아직 건물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렇게 크고 환경친화적인 공간에 엄청난 자료들이 쌓여서 보배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
|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 진짜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다. 겉만 번지르르해서는 사람들이 외면한다. 설사 겉이 좀 누추하고 약하더라도 내실이 있으면 사람들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제일 중요한 건 콘텐츠다. 특히 이런 문화기관에서 콘텐츠가 약하면 그건 꽝이다.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다. 행사나 이벤트보다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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