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창작시나리오 국제공모전‘의 결과가 9월 12일 발표되었다. 대상은 아시아 스토리텔링위원장상을 받은 ‘알파미시’(우즈베키스탄/영화/드자수르 이스하코브, 마스투라 아스하코바 공저)’가 선정되었다.
우수상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만개의 날개’(드라마/김상훈 저), 카자흐스탄 문화공보부장관상 ‘줴즈트르나크, 페리 그리고 마마이‘(영화/고를랴꼬바 이리나 저), 키르기스스탄 문화관광부장관상 ‘고향의 돌’(영화/자느쉬 꿀만베토브 저), 타지키스탄 문화부장관상 ‘구르조드’(영화/노드르 우마르, 사드르 우마르 저),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장관상 ‘쉐르조드 왕자의 모험’(영화/드자수르 이스하코브 저)의 작품들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상 ‘뱀청년(구렁덩덩신선비)’(러시아/연극/세르게이 리발카 저)이 받았다.

























수상자들 중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상훈 작가를 만나보았다. 김상훈 작가의 ‘1만개의 날개’는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포괄하는 내용으로 한-중앙아 원형 서사를 연구하고 이해하고자한 작가의 노력이 부단히 엿보인다는 평이다. 아울러, 치밀한 이야기 구성과 판타지적인 요소가 잘 어울려지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방대한 서사와 현대적인 감각으로 21세기의 중앙아시아와 한국, 그리고 과거 역사의 가설적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으며, 작품의 스케일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제목 그대로 그의 이야기는 날개를 활짝 펼치고 미래를 향해 날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이야기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가 가야할 방향에서 아시아의 이야기가 나아가야할 길까지 제대로 맥을 짚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시나리오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가 설명해놓은 기획의도에는 방대한 아시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짧지 않은 분량의 기획의도를 통해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그 시나리오를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신화설화가 가진 공통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의 ‘아기장수’, 카자흐스탄의 ‘케르굴라를 탄 켄데바이’, 타지키스탄의 ‘구르글리’, 우즈베키스탄의 ‘알파미시’ 이야기들의 공통점, 바로 날개다.
“‘신화’라는 한국과 아시아간의 공통된 문화 자산을 가지고, 다른 문화권들의 공감대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인류 전체의 이해를 향상시키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이야기에 대한 영감은 한국의 신화와 카자흐스탄의 신화가 동질성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공통적인 요소를 통해 두 이야기를 연결해보았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야기가 융합되는 부분을 발견하면서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자료를 찾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는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와 아시아문화전당이 지향 하는 바 그대로, 아시아 문화자원을 통한 공통의 라이브러리가 구축된다면 더 많은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도 이야기를 만들며 자료 찾는게 어려운 난제였다며 이야기의 원천자원들이 라이브러리로 하루빨리 구축되길 기대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시설 중, 아시아정보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나타나는 대화였다. 머지않은 미래에 아시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이 힘 있는 문화콘텐츠로 제작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풍부한 그의 상상력과 바람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연구공간으로, 또 어떤 이에게는 영감이 떠오르는 창작공간으로, 그리고 또 어떤 이에게는 문화적 혜택과 활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삶의 공간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