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놓칠 수 없는 곳 민주주의의 상징인 도시에서 5·18 관련은 기본 코스지만 여기에 꼭 방문해야할 곳이 있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서 1929년 11월 3일. 그 날 광주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광주를 간다면 한번은 들려 봐야 할 곳,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에서 일어났던 3대 독립운동(3·1운동, 6·10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중 하나이다. 3.1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일어난 항일민족운동이기도 하며 학생들이 주력이 되어 시민들이 합세,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계열이 모두 참여하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기에 그 의의 또한 아주 크다. 흔히 교과서에는 ‘광주학생항일운동’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동일한 명칭이다.

이 거사를 기리고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967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동구 충장로에 개관되었다. 이후 기념회관은 지속적인 증축을 통해 현재는 광주시민들을 위한 도서관과 문화센터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시내에 위치한 관계로 규모 확장에 한계가 있었고 시설도 노후화되어감에 따라 2005년,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전시관 성격을 지닌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두 건물은 기념관과 기념회관이라는 한 음절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명백히 다른 건물이다. 다만 기념관은 기념회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니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는 사건 당시 정황과 배경, 인물 정보, 역사적 의미들이 실제 사료들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알기 쉽도록 전시되어 있으며 근처에 기념탑과 쉼터공원까지 위치해 있기에 견학 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실제로 광주 학생들의 견학이 자주 이루어진다고 한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 백일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시간은 매주 화요일 ~ 일요일(09:00 ~ 18:00)으로,.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지만 3.1절, 현충일, 광복절,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는 정상적으로 개관한다. 기념관까지 버스를 이용했을 경우, 광천종합터미널에서 15분, 광주역에서 25분, 광주공항에서는 10분이 각각 소요된다. 시내버스로 20번, 36번, 50번, 61번, 73번, 77번이 가며, ‘백일초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일단 백일초교 정류장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제시된 길로 이동하다보면 주택가와 백일초등학교가 나온다. 그리고 그 우측에 기념관 입구로 향하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도로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정면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11월 3일을 기념하기 위해 총 113개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 39m 길이를 지닌 이 탑은 단결된 선열들의 의지를 타오르는 횃불의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으며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무려 113계단을 건너 올라온 곳이기에 탑이 위치해 있는 이곳에서는 광주시 서구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탑의 우측이자 전시관 바로 옆에는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마치 잉카 제국의 도시 마추픽추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일전에 설명했던 기념탑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 전시관(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전시관 내부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참배실, 동지회 / 후손회 사무실, 회의실, 관리실이 있으며 2층에는 전시실, 인터넷 검색대, 휴게실, 영상실이 있다. 1층에서 관람객이 관람할 만한 곳으로는 참배실이 있으며, 학생운동 관련 희생자들을 참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2층은 주제별로 관람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게 된 국내외적 배경과 참여단체, 투쟁방법과 전개모습, 학생운동 이후 상황과 계승 등이 테마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실제 사용되었던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마네킹으로 시위 현장과 집회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놓았기에 알기 쉽게 관람이 가능하다. 일부 천장에는 독립운동이 진행되던 당시 참여자들이 궐기를 촉구하기 위해 살포했던 격문들이 걸려 있어 현장감을 더 해 주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상징하는 표장도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은 혼돈 속에서 소용돌이의 기운이 발생하여 태극의 형태가 생성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취재: 나찬웅 대학생기자






기자가 찾아간 로얄트리레인보우는 깔끔한 카페형 음식점이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사장님과 직원들이 1년여 동안 공을 들여 손수 제작한 아이템들과 구조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부 아마추어들의 솜씨인데도 불구하고 꾀나 수준급의 실력들인 것 같아보였다.
이곳의 장점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로, 무농약 친환경재료들만을 엄선해서 사용한다는 점.
이곳의 음식들은 무농약, 친환경재료들로만 사용하고 있다. 광주에 이런 음식점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점에서 다른 일반 음식점들과는 차별화가 있어서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있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두 번째로, 보편적인 음식이 아닌 생소한 음식으로 인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
로얄트리는 사장님과 직원들끼리 모여 끊임없는 요리연구로 새로운 요리들을 개발해낸다. 이런 요리들의 사진을 보고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어떤 맛이 날까?’라는 호기심이 생기는 음식들이 다양했다. 계산은 선불인데 친환경 재료들을 쓰는 것에 비해 음식의 가격들은 저렴한 편이었다.

세 번째로, 식사를 하면서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로얄트리에는 문화예술공연 및 전시를 카페 내에서 할 수 있도록 작은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직접 방문했을 때도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피아노 연주 외에도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5일 동안 뮤지컬, 음악공연 등을 볼 수 있고 책을 볼 수 있는 방이 있어서 책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공연에 있어서는 카페의 직원들이 직접 하기도 하고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했다. 또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분들 중에는 예술분야에 몸을 담그고 계신 분들도 있어서 작곡, 기타 등의 레슨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주문한 음식의 등장. 메뉴는 토마토 볶음밥과 닭불고기. 하얀 유리그릇에 담겨져 있어서 음식이 매우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보였다. 한 숟갈 떠서 먹었는데 친환경에 담백한 맛이라고 하시길래 별로 맛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다. 특히 토마토볶음밥은 처음에는 토마토의 맛이 느껴졌고 뒤에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음식이 나올 때는 직원이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어느 맛이 나며 어느 재료를 사용하였는지 등에 대한 설명들을 듣고 나서 음식을 먹으니 훨씬 더 맛있고 내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거기다가 감미롭고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까지 더해져 마치 고급스러운 퓨전한식집에 와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취재: 최슬기 대학생기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영국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이 아닌 조선시대 광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광주광역시 시립극단이 24년 만에 재창단을 하며 마련한 기념공연 ‘셰익스피어 in 광주’에 그 해답이 있다.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7월 19일부터 7월 20일에 걸쳐 이틀 동안 진행된 공연에는 시립극단의 극적인 재창단을 환영함과 동시에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관람하러온 광주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조선 말, 광주목 광산현 어등산 아래 절골마을에 위치한 두 자매가 운영하는 객주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암투를 배경으로 그 아래서 신음하는 민중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 리어왕, 햄릿, 맥베스, 오셀로의 주요 스토리가 가미된 이번 공연은,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불이 꺼지고 막이 오르며 연극이 시작되자 조선시대 복장을 한 청년들과 빨강, 보라, 노랑, 자주, 물색의 한복을 입은 기생들이 춤을 추며 ‘만약에 셰익스피어가 없었다면…’을 열창했다. 오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끊임없이 재연되고 재창조되어온 셰익스피어를 기리며 그가 이룩한 영국의 르네상스처럼 광주 연극의 르네상스를 부흥시키자는 바램이 담겨진 노래였다. 노래와 더불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해학적인 대사에 빠져 관객들은 어느새 조선시대 객주에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며 한없이 노곤하기만 한 세상살이를 한탄하는 민중들로 변모했다. 두 객주의 주인 거들이와 애간이의 음모, 갑자기 돌아온 막내딸 은금이, 곱추 게둬라의 사악한 만행이 얽히고설키며 관객들을 긴장시켰다. 또한 이번 공연은 광주광역시 시립극단의 재창단 공연인 만큼 ‘광주’라는 배경적 정체성을 뚜렷이 하여 시민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남도 특유의 해학적 웃음과 그 속에 담긴 한, 고싸움, 농민봉기가 광주만의 자산과 정서를 여실이 보여줬다.
이번 공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광주의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취재: 양세움(사진), 최은지(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