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행기가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의 대표들이 걸어 나왔다. 그들의 시선은, 환영 피켓으로 향했다. 환영 피켓에는 그들의 국가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부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전통춤의 대표들과 전통음악 대표들이었다. 이들 중 한국을 처음 온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익숙한 얼굴, 삼앙 삼, 그는 아시아 전통음악 위원으로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현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주역들 중에 한 명이다.











삼앙 삼(Sam Ang Sam) 아시아 전통음악 위원회 공동위원장(현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 보좌관) 은 이번 워크숍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협력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워크숍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아시아 오케스트라와 뮤지션들, 그리고 무용수들이 함께 작업을 해나갈 날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상암 삼 위원장이 밝힌 이번 워크숍, 그리고 아시아의 춤과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이들이 모인 곳은 바로 ‘제1차 아시아 전통 춤·음악 공동조사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국제 워크숍’.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신화, 전설, 민담 등 이야기가 담겨있는 아시아의 전통 춤과 음악 자원을 공동으로 조사·수집한 후 상호 공유하여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아시아 전통 춤과 음악 자원을 공동으로 조사하고 수집하여, 그 자료들을 디지털화하여 보존하고 서로 공유하고자 하기 위한 첫 시도다. 이번 워크숍은 진행할 사업에 대해 처음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아시아 문화 발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특히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아시아문화정보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진 것은 조사와 수집 매뉴얼을 공유하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앞으로 하게 될 조사 방법에 대한 얘기들이었다. 특히 조사하고 수집한 결과물을 가사, 멜로디, 리듬 등을 어떤 형식으로 취합할 것인가, 무용은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 앞으로의 지적재산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집한 자료들은 어떻게 접근할 수 있나 등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