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그녀의 바쁜 발걸음은 아시아문화마루로 향했다. 아시아예술극장 예술감독으로서의 첫 공개석상, 언론 기자들과의 만남의 현장으로 말이다.
"다원예술과 현대 공연예술, 축제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했고 작년에는 아시아예술극장 2차 창작레지던시 국제공모사업에 심사위원으로써 참여해 광주 및 사업에 대한 이해를 했다"고 설명한 그녀는, "아시아 문화가 세계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 고유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현재 아시아의 독립적인 예술가나 독립 단체들의 공동 작업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 고유의 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며 예술 장르의 복합성 또한 필요하며 그에 맞는 새로운 체계와 네트워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리 라이젠 예술감독은 이러한 쟁점들을 위주로 앞으로 예술극장은 예술가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녀는 “아시아예술극장 사업은 광주와 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연결 짓는 프로젝트이며 앞으로 예술가를 중점적으로 외국작가와 신진작가는 물론이고 무명작가까지 소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종의 예술가들의 새로운 등용문의 역할인 셈이다.
프리 라이젠 감독은 아시아예술극장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작업을 토대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광주에 상주할 수 있는 레지던스 프로덕션을 운영함과 동시에, 새로운 구성의 페스티벌을 계획 중이라며 자신의 계획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프리 라이젠 감독은 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그는 전당 공사 현장의 모습에 눈을 반짝이며 시종일관 감탄사를 내뱉었다.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꼼꼼하게 질문을 하는 모습에서 그의 예술극장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프리 라이젠 예술감독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고 예술극장 개관 작품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예술극장은 신임 예술감독과 함께 아시아인 스스로 이야기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작품 개발, 새로운 예술적인 시도들을 통하여 향후 아시아 현대 공연예술계에서 선도적인 역할과 공생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또한, 지역은 물론 전 세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공동제작, 레지던시 사업, 국제공모, 워크숍 등도 지속적으로 해나감으로써, 전 세계의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