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전통문화, 예술, 민주의 도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외에도 민주인권의 도시, 행복한 창조도시, 빛의 도시, 문화수도 등 여러 가지를 표방하다보니까 도시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걸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립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겠다.




도시 모두가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도시, 빛의 도시 등 여러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 도시가 어떻게 비춰질 수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광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창의적인 도시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가장 창의적인 도시가 광주다.”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야한다.

도시의 창의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해주면 좋겠다.

도시의 창조성이라는 것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역량을 모아서 창의적인 상상력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좋은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개방적이며 유연한 사고, 유동적인 태도, 그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문화와 예술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중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시민과의 소통이다. 시민과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면?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광주의 이야기는 바로 마음, 머리, 배 모든 이 광주라는 인체의 장기에서 나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의 시민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이야기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트모덴이라는 영국의 크고 유명한 건물이 있다. 개관 전 프로그램 개발부터 시민들을 참여시켰다. 그래서 이 웅장한 건물이 개관했을 때 시민들은 이미 이 건물의 일부였다.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측면은 시민들과 함께 공동으로 했다는 것이다. 예술이라든가 문화관련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공동참여, 공동창의, 공동제작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에서 보기 힘든 복합문화기관이다.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기능,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여서 담론을 나누는 교류의 장,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키워내는 어린이의 문화 예술을 키워내는 창의적인 공간...워낙 큰 공간이다 보니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서... 개관 때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방문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관련해서 질문은 두 가지다. 첫째로 건축 컨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둘째 콘텐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광주시민도 필요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도 네트워크,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협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것이냐?

지대부분의 건물들은 매우 훌륭하게 지어졌다. 특히 지하에 있는 건물들이 매우. 그래서 그것들이 점점 고층화되어서 올라간다는 것이 매우 훌륭하다. 하나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다. 광주에 큰 건물을 짓겠다는 개념을 벗어나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한다. 첫 번째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계속해서 광주에 인재를 끌어들이고, 투자를 하고 자발적으로 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명성을 쌓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것이 쉬워질 것이다. 지식인들을 광주로 이끌어서 광주에서 살고 싶게 하는 것. 또 광주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 광주에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도시의 개발과 굉장히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 15년 전에 미국 대도시에 관한 연구가 있었는데 왜 이 도시에 사느냐가 주제였다. 80%가 그 도시에 있는 회사와 일 때문이었다. 또 다른 연구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70%가 먼저 도시를 선택하고 그 안에 있는 회사를 선택했다. 상당히 큰 변화다. 바로 여기에 광주에 주어지는 기회가 있다. 광주의 매력, 광주의 문화 풍부성, 문화적 다양성, 창조성 이 중요하다. 불러들이고 싶은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세 가지 관심도가 있을 것이다. 삶의 편의성, 교육이라든가 레크리에이션, 두 번째로 무엇을 관심을 두고 있냐면 바로 내가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는가이다. 실제로 일반 시민들도 그렇다. 세 번째로 관심을 갖는 것은 독특한 도시,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독특한 것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광주에 있어서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시에 대해서는 몇 가지 더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도시가 여러 가지 인센티브나 규제적 측면을 만들어 놨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시가 나름의 특징을, 예술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그 도시가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네 번째는 도시가 시의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느냐. 또 앞서서 생각을 하고 있느냐 또 기업가 정신을 갖고 여러 커뮤니티의 공공성을 다 대변을 할 수 있느냐. 이와 같은 여러 가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평등이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