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이지영(글, 사진)

 아시아문화전당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8월 개관하여 열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 광주)는 개관 이후 DJ들의 음악파티, 콘서트, 현대예술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각형의 회색박스가 마치 밤에는 무지개 빛과 음악이 나오는 오디오 같고, 낮에는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 같다. 장난감 같은 귀여운 외관의 쿤스트할레는 단순히 직사각형 건물의 의미를 넘어 소통의 장을 지향한다. 예술가와 방문자가, 팀과 팀이 교류하는 문화의 마루로 교감, 공감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광주 야(夜) 벼룩시장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2011년 8월 29일! 벌써 9번째를 맞이하는 벼룩시장. 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화려한 색채로 이목을 끄는 꽃을 따라 가면 바로 쿤스트할레!  북적북적,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판매자, 구매자 할 것 없이 사람들끼리 평상을 피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물건을 보여주고 있었다. 판매대신 교환이 이루어지기도! 대학생기자단도 동참했다.



"돈은 내고 싶은 만큼만 내세요." 각 사람의 특성에 맞게 자화상을 그리는 작업. 기존 초상화처럼 하나하나 똑같이 그려내는 것이 아니고, 작가가 보는 대로 각 사람의 특징을 잡아내다보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매력적인 그림이 뚝딱! 완성된다.



작업실이 계림동이라 가까워서 쿤스트할레로 자주 나온다는 박성완, 정다운 작가.



"처음 해보는 건데 재밌네요"
미감까지 자극하는 맛있는 과일샐러드를 판매 중이신 독특한 패션의 이정대씨.



김지현(25)씨는 의류학을 복수전공하며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판매한다.



직접 물건을 구매하러 나온 이병훈 단장.



밤늦게까지 불꺼질 줄 모르고 계속 되는 서로 사고, 팔고, 보고 , 듣고, 말하는 '소통의 장'이 되어가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예고편, 쿤스트할레 광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돈의 교환, 물건의 교환에서 넘어 자신이 쓰던, 혹은 만든 각 사람만의 독특한 향기가 묻어나는 물건들을 내보이는 판매자들과 작품을 감상하듯 신중이 보는 구매자들의 대화가 이뤄지는 야(夜)벼룩시장!

오늘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밤은 이렇게 깊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