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문화 아시아

대학생기자단 4기 김우성(글) 나현수(사진)

2004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래 7년이 되었다. 7년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 브랜드개발 프로젝트, 한국과 아시아 각 국과의 문화자원 협력회의,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광주) 개관,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 개관, 국제프로듀서 캠프, 아시아청년캠프, 아시아문화포럼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렸다. 2011년에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8월에 열리는 아시아문화주간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문화주간 동안은 월드뮤직페스티벌, 아시아청소년축전, 아시아문화포럼, 아시아 창작 공간 네트워크,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 예술극장 창작워크숍, 창조원 스토리 포맷팅 사업, 아시아문화마루 사업 등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관계자들의 대담을 통해 아시아문화주간에 대해 들어보자.

아시아문화주간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기존에 검증된 여러 가지 문화사업을 한

시기에 집중하게 되면 사업 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월드뮤직페스티벌, 전통음악 개발사업, 아시아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의 음악과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와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문화포럼과 아시아 청소년 문화 축전(가제) 등의 사업 등도 추진되기 때문에 아시아문화주간 사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효과를 거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행사 기간 동안 계속되는 비로 인해서 예상 관람객 기대치를 적게 추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 또한 공연 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서 알아본 결과, 75% 이상의 응답에서 공연의 참신함과 재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셨다. 그리고 기존의 다른 음악 축제는 락 페스티벌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 일변도였다면,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특히 가족단위로 관람하기에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부분들이 성과로 작용한 반면에, 서비스 차원에서 관광객들이 행사장으로 찾아오는 교통편이 다소 혼란스러웠다는 점과 홍보 차원에서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 과오로 남았다. 올해에는 이와 같은 점들을 보완하고 앞서 말씀드린 성과들을 극대화하여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이 하나의 지역적 특색을 갖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아세안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들

은 함께 연주도 하고 1년 가까이를 지내다 보니 의사소통까지도 한국어로 할 정도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활동을 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동남아 10개국 등 빈국으로부터의 초청이나 섭외 등의 문제가 난관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보다 원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얀마에서는 한 국가에 두 번 이상을 출국하

지 못하는 규정이 있다. 그래서 미얀마에서 참가하는 음악가는 매번 바뀌었던 것이 특이한 경우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브루나이에서 온 한 연주자가 몸이 좋지 않다고 약을 구해다 주려고 하니 한국에서 파는 쌍화탕이면 된다는 말과 함께 쌍화탕이면 다 낫는다고 해서 웃음을 준 일화가 있었다.

먼저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가칭)에 관해서

는 현재 대한민국에는 8만 3천여 명의 외국 유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그 중에서 7만 1천여 명의 인원이 아시아계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문화, 예술계와 관련된 학생들도 많은데 이러한 청년들이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 한 곳에 모일 수 있고, 함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이는 우리 단의 취지에 부합하고, 아시아문화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아시아문화주간에서는 다문화 어

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앞서 ‘제2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 대회(6월 5일 오후 2시 남산대극장)’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 입상한 팀과 기존에 다문화 가정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 합창단’ 그리고 탈북자 가정 어린이 합창단 어린이들을 함께 모집할 예정이다. 그래서 방학 기간 동안 연습과 음악 캠프를 통해서 함께 활동하며 아시아문화주간에서 공연을 하거나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월드뮤직페스티벌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아직 마켓부분에 있어서 초기단계에 있다. 유럽과 같은

경우에는 월드뮤직 엑스포와 같은 규모가 크고 많은 인지도가 있는 행사에서 음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 우리도 역시 현재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을 담당하고 있는 감독의 인적 네트워크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탄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전문성과 그 효과성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항상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그리고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왜 이 사업을 추진

하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이거다. “모두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이 사업의 혜택을 받는 사람도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때문에 이 사업은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복이 어느 한곳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파가 되고 공유를 하는 것, 바로 이 것이 지금 제가 일을 하는 궁극적인 이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항상 저에게 물어본다. “이번 해도, 내년에도 진행되나

요?” 누구의 강압도 아닌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참가를 하고 싶어 한다. 이처럼 아시아 각 국에서 음악인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아시아 Month’라는 행사가 있다. 한 달간 아시아에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시키는 사업이다. 특히 시민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우리 광주도 아시아문화주간이라는 사업을 포함하여 다양한 핵심 사업의 진행을 통해서 시민들과 문화인, 예술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도구, 도전과 시험의 장으로 발전하여 아시아의 문화가 자주 왕래 할 수 있는 거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