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내에서 일어나는 사업들 그러니까 아시아나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산업들, 생산되고 소집되어진 자원들을 서비스하는 기관이다. 다만 박물관이나 도서관처럼 단품위주의 전시를 한다거나 빌려보거나 하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접근을 통해서 자원이 가지고 있는 의미의 맥락들이 엮여 나와서.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서 보는 게 아니라 아시아를 이해하고 아시아 문화를 이해하는 접점, 문화적 기반을 만드는 곳이다. 예술가나 전문가 외에 일반인들에게도 열려 있다. 향유할 수 있고. 다만 그것들이 오락성 있는 단순한 것들이 아니라는 거다.




업무협약을 맺거나 직접 수집을 하거나 공동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한국의 기술은 세계적이다. 그러나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화하는 능력이 부족한 국가들이 있다. 그들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을 합쳐 보존, 활용하게 만들겠다. 우리가 제안을 했을 때 굉장히 우호적이다.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들은 기술을 전수 받아 좋고 우리는 소스를 얻어올 수 있으니까. 그 나라들에서 기술을 갖게 되면 우리는 아시아 문화에 대한 소스를 갖기 힘들다. 그래서 지금이 아시아 문화를 수집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음식 같은 것이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사나 레시피에 따라 결과가 다르듯이, 소스가 같아도 어떤 관점에서 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모나리자'는 같지만 서로 이해하는 방법은 또 다르지 않나. 우리는 카피(copy)가 아니라 재생산이다.




먼저 준비관은 정보관의 시험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임산부라고 생각 한다. 출산을 위해서 충분히 영양섭취를 해야 한다. 14년까지의 준비기관은 영양을 섭취하는 기간이다. 지금 당장은 성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영양을 섭취하는 것, 자원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시아 문화정보원이 이런 곳이다'라는 인식정도면 만족한다. 과대평가를 하거나 홍보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다. 홍보는 홍보관도 있으니까. 다만 홍보관, 쿤스트할레까지 세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우리도 그것에 가장 민감하고, 중요시하고 우선시하고 있다. 저작권 관련 담당자가 있고, 따로 준비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단지 가져올 때만 고민하는데, 재창조와 구축을 통해 우리는 저작권료를 받는 입장, 주장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저작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공성을 추구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여 문화전당이 자립을 해야 할 것인데, 큰 과제 중에 하나다.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중이다.






말씀을 듣고 3층 준비관으로 향했다. 2014년 완성될 준비관은 3천 여평, 준비관은 고작 3백 여평. '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완성될 정보원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 각 국의 문양, 생활 등 다양한 문화가 특별한 방법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정보를 검색·열람할 수 있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신개념 도서관'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본 기자단이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투명한 판을 디지털 화면에 올려 자료를 보게 해주는 시스템. 빈 공간에 아시아 문화와 관련된 사진, 영상들이 생기는데, 간단한 터치만으로 이를 프로젝터를 통해 확대하여 관련 개념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었다. 또 한편에서는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문양을 만드는 체험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인화와 메일링 서비까지 함께 진행되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민들의 '작은 놀이터'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은 5월 27일 개관 행사 이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