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 광주에 가봐야겠는걸.”
팔로우들에게서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지어지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한 해피는 유니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해피와 유니가 제일 먼저 간 곳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가 천하빌딩에 위치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도시관과 전당관 2개 층으로 나눠진 홍보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비전과 사업의 정책목표, 광주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의 추진개요, 방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이루어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아시아 문화를 도시에 담아 세계에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문화로 밥 먹여주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는 것.
“그렇다면 아시아문화전당은 뭔가요?”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홍보관을 둘러보던 해피가 물었다.
“네, 아시아문화전당은 조성사업 중 가장 핵심 시설입니다. 심장부라고 할 수 있죠.”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수집·연구하고 개발하여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문화발전소의 역할을 한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창작발전소 역할 외에도 이 곳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자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문화로 교류를 할 수 있는 문화외교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14년 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되면 유럽의 문화를 보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처럼 아시아의 문화를 보기 위해서 다른 곳을 떠돌 필요 없이 바로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해피는 홍보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숨겨진 보물 이야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
“질문 있습니다! 혹시 여기 고대의 보물 같은 게 숨겨져 있나요? 이를테면 황금 같은 거라던가….”
“보물요? 글쎄요....아시아문화전당이 지어지고 있는 곳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곳이라 역사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고대의 보물이나 황금 같은 것은 없답니다.”
홍보관에도 보물에 관한 정보가 없자 해피는 난감해졌다. 그런 해피를 보며 안내원이 미소지었다.
“전당을 짓고 있는 공사현장이 가까이 있으니 거기로 가보시겠어요?”


해피와 유니는 전당 공사가 한창인 구)전남도청 일대로 날아갔다.









마침 전당의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아시아문화전당에는 5개원 13개 센터가 들어선답니다.” 2014년 완공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원으로 구성된다. 문화창조원에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센터, 문화콘텐츠 제작센터, 복합전시관이, 민주평화교류원에는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 경영전략지원센터가, 아시아문화정보원에는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가 설립된다. 그리고 아시아예술극장은 대극장과 소극장으로 구성되고, 어린이문화원은 교육문화콘텐츠 개발원과 어린이박물관을 꾸려나가게 된다.


“유니, 우리 전당이 완공되는 2014년으로 날아가 보자! 보물에 대한 힌트가 거기 있을 지도 몰라.”










2014년. 전당이 개관하자 세계와 아시아는 이 곳을 주목하였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전당을 방문하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문화를 창조하는 예술가들과, 문화를 향유하는 방문객들, 문화를 연구하는 연구원들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했지만 재능있는 예술가 리톰은 전당에 들어와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치고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신화는 정보원에서 수집되어 창조원의 문화콘텐츠로 창조되었다. 콘텐츠로 창조된 신화는 다시 애니메이션, 게임, 그리고 뮤지컬과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 모든 것에는 문화자원이 존재했지만 그보다 문화를 만들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해피와 유니는 다시 2011년의 전당 공사현장으로 돌아왔다. 전당 연구원들이 2011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은 전당 건립과 동시에 운영프로그램, 콘텐츠 연구·개발 등 2014년 개관 준비에 박차를 하게 될 겁니다.” 그들은 말한다. 전당 콘텐츠 활용 방안에 대한 포럼이 수십 차례 열릴 예정이고, 아시아문화주간을 개최하여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 한-아세안 전통오케스트라 공연,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아시아 전통음악 다큐멘터리 상영, 한국에서의 ‘몽골의 해’ 기념 몽골음악 공연 등이 열린다. 시민참여 아트펜스 조성, 전당공사장 주변 문화공간화, 문화특화 거리 조성, 시민 참여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시민 참여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에 아시아문화를 알리는 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럼, 아시아문화전당에 묻혀 있는 보물은 뭔가요?”
전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연구원들에게 해피가 물었다. 질문을 받은 연구원은 웃음을 띠었다. “글쎄요 뭘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답은 나와 있잖아요.”
해피는 곰곰이 생각했다. 해피와 유니가 방문했던 홍보관, 공사현장, 2014년의 전당, 그리고 2011년 예정되어 있는 일정들. 해피는 “옳다구나” 손바닥을 딱 쳤다. 아시아문화전당의 보물은 황금이 아니었다. 아시아문화전당에 숨겨진 보물은, 바로 문화로 가는 주인의식, 내 자신, 문화의 주체자가 되고 문화를 이용하는 향유자가 되는 아시아 인인 바로 당신이 아시아문화전당의 보물이었던 것이다. 해피와 유니의 결론은 바로 그것.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아시아문화전당의 보물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