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남아시아 지역 각국 정부와 교류를 맺음으로써 국책사업인 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함과 동시에 각국이 가지고 있는 무용자원을 발굴, 개발해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이병훈 추진단장과 신호석 전당운영협력팀장이 남아시아에서는 부탄의 왕립공연 예술대 총장, 스리랑카의 문화유산부 차관보 등 각국의 문화대표 사절단이 참가하여 아시아 무용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 나갔다.









의장을 맡은 이병훈 단장의 먼 여정에도 불구하고 뜻 깊은 자리에 모여 준 각국 대표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회의는 시작됐다. 1차 회의인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무용위원회에 대한 각국 사절단의 거시적인 합의안 동의에 목적이며 구체적인 사안들은 내년 6월에 예정 된 2차 회의를 통해 더욱 깊게 논의 될 예정이다. 이병훈 단장은 “한 -아세안 오케스트라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전문가와 아티스트들이 모여 하모니를 맞춰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며 아시아 무용단에 대해 긍정적인 미래상을 제시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안건이 다루어 졌다. ‘(가칭)아시아 무용 위원회’의 창설, ‘아시아 무용단’의 창단 그리고 아시아 무용자원의 보존, 개발을 위한 사업추진 계획에 대한 논의다. 이병훈 단장은 “본 프로젝트는 긴 항해가 될 것이며, 가슴을 열고 협력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결과물들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잠자고 있던 아시아가 세계문화의 주류로 거듭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부탄의 린진 페조르(Rinzin penjor) 왕립공연예술대 총장은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로 동의를 표하며 “중요한 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온 힘을 다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찬 후에 시작 된 제 3안의 논의 이전에는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압사사고에 대하여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회의가 깊어질수록 각국 참가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여러 가지 사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무용단의 창단시기에 대하여 질문을 제기하였고, 캄보디아 측에서는 자국 내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위원회에 편입시키며 함께 작업을 해 나갈지에 대해 묻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이병훈 단장은 “각국 문화에는 그 뿌리가 있고, 이를 배우는 데에는 영상, 출판물 등 많은 방법이 있다며 이러한 자원들이 준비되면 아티스트들이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며 창작활동을 펼쳐, 결국 모든 국가에 이득이 될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말레이시아 측 대표는 정기적인 워크숍 개최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육체와 정신이라는 측면을 생각 해 봤을 때 공연은 육체적인 면이 크지만 각국의 문화, 생각의 차이에 따라 해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문에 대해 협력 연구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마지막 3안에 합의하였다. 이번 1차 회의는 합의체결의 성격이 큰 만큼, 참가자들은 자금이나 위원회의 활동범위와 같은 면에서 많은 의문을 제기하여 앞으로 개최될 2차 회의에서 논의 될 사항들이 더욱 증가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하였다.










다음날인 24일 수요일에 합의 의사록 체결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긴 항해의 첫 번째 닻이 올라간 것이다. 그러나 한 배를 탄 우리들은 같은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바로 아시아인만의 따뜻한 마음과 정(情)이다. 긴 여정에서 키를 잡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건승과 협력으로 창조될 아름다운 문화적 소산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