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링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컬쳐링크는 유네스코와 유럽위원회가 공동으로 1989년에 출범시킨 문화발전분야의 네트워크입니다. 그리고 1997년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컬쳐링크 아시아태평양지역센터를 설립했고 2008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함께 운영해 오고 있죠. 간단히 설명드리면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협력기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를 돈독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회의가 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 회의에 참석한 유네스코와 ASEF, IFACCA에서 문화정책 관련 프로파일을 같이 만들자는 제안을 했어요. 좋은 제안이지만 예산이나 입장,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래서 어떤 방식을 통해 협력해 나갈 건지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문화정책 관련 프로파일을 같이 만들자는 제안은 어떤 내용이죠?

앞서 말했지만 유네스코가 97년도에 컬쳐링크를 만들어서 연구를 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008년 이 일을 함께 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집하고 연구한 정보를 묶을 하나의 정형화 된 폼이 없는 등 노하우가 많지 않았어요. 늘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어떻게 하나의 세계표준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 왔는데 IFACC가 ‘컴펜디움’이라는 방식으로 유럽의 정보를 취합하더라고요. 문화·경제적으로 하나로 만들기 위해 규격화 시킨 방식인데 배울 점이 많았어요. 우리가 아시아 문화의 주도권을 쥐고 가려면 아시아 국가마다 지닌 문화예술의 힘과 규모를 알아야 하는데 컴펜디움이 정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라는 판단을 했고 오늘 회의는 프로파일을 같이 만들며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보려는 자리기도 하죠.




오늘 회의를 통해 알고 싶은 노하우라면 어떤 것이 있나요?

아직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는 일종의 지평을 확대 하는 차원입니다. 아시아는 유럽과 달리 국가 간의 정보 격차가 매우 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보들을 모을 것인지에 대해 질문도 할거구요. 오늘은 하나의 합의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구체적인 가닥을 잡고 참여한 사람들과 협력하기 위한 자리라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질문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서양은 오페라, 뮤지컬 등을 이용해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편화시키며 다시 한번 꽃을 피웠는데 동양은 아직 그러지를 못했어요.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죠. 아시아 문화는 아직 발굴 및 보존과 활용이 안 된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아요. 이 원석을 갈고 닦고 빛을 내게 하기까지는 한 도시가 해낼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동력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봐요. 그렇지만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데 아시아는 너무나 다양하고 국가마다 정보의 격차가 커서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문화가 얼마나 훌륭한 지를 모르는 국가들도 있어요. 문화가 정치 경제에 밀려버린 국가들이죠. 하지만 머지 않아 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우수한 문화를 모아 세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