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수)부터 10월 16일(금)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꿈꾸는 교실-The Treasure Within' 사진전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후원으로 열렸다. 동남아시아 8개국 사진작가와 로컬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뭉쳐 ‘교육’이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청사진을 동시에 제시하며 문화의 효과적인 전달과 다문화 사회의 오늘을 여실하게 보여 주는 것.

이번 전시회는 23일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관객들이 꾸준히 발걸음을 하였다. 평일에는 대학생 및 학생, 주말에는 가족 관람객들도 잇따르고 있으며 단체 관람 또한 작년 전시회보다 훨씬 늘었다는 것이 평판이다. 연작 시리즈로 진행되는 ‘꿈꾸는 교실’의 전편 ‘꿈꾸는 부엌’도 많은 호응을 받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단다. 해마다 증가되는 아시아에 대한 국민 의식과 다문화 사회의 가속을 짐작케 하는 좋은 예이다.


전시 주제인 ‘꿈꾸는 교실’은 학교뿐만 아니라 제도 교육권 안과 밖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교실 공간을 의미한다. <대지에게서 배우다>, <꿈꾸는 교실>, <세상이 모두 책이고 교실이다>, <아시안 파베르 : 일상의 무늬들>, <아시안 루덴스> 등 소주제로 나누어진 이번 전시회는 사진 뿐 아니라 다양한 현지 물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또한 각국의 교과서들이나 아시아의 속담·격언들로 문화적인 격차를 좁히고 퀴즈 게임으로 제작한 아시아 국가 맞추기 놀이 등을 통해 컴퓨터로 손쉽게 아시아를 접할 수 있게 했다. 과거의 전시회들보다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주제의 전달 뿐만 아니라 아시아 문화의 다양한 실제적인 면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더욱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대지에게서 배우다>는 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서 긴밀하게 교감해온 노인들의 삶을 통해 살아 숨쉬는 교실이자 교과서의 본보기를 제공하였다. <꿈꾸는 교실>은 학교 안과 밖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배움터 현장에서 생활하는 아시아 어린이들을 통해 교육의 가치에 관한 고민을 담았다. <세상이 모두 책이고 교실이다>는 가장 좋은 학교이자 스승은 좋은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라는 전제 하에 아시아인들의 생활 터전을 기록하였다. <아시안 파베르 : 일상의 무늬들>에서는 아시아 사람들의 손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무늬를 전시하였다. <아시안 루덴스>는 아시아의 춤을 통해 자연과 우주의 조화를 표현하였다.


이번 사진전에는 박종우, 성남훈, 한금선, 윤수연, 임종진, 정용일, 남호진 등 국내 사진작가와 림석린(말레이시아), 하지 모하메드 유소프 빈 모하메드 야신(브루나이), 응오 즈(베트남), 응우엔 비엣 타잉(베트남), 응우엔 박 즈엉(베트남), 스티브 트란(베트남), 니코 하료노(인도네시아), 수막 사부그누르그(태국) 등 아시아 사진작가들이 참석하여 250점 작품을 전시하였다.









“그다지 흥미 위주의 전시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주세요. 그 이상 볼 것이 많다는 것이죠. 학생에서 직장인까지 누구나 다 보러 오시니까 보람되고 좋습니다. 이러한 기회로 아시아의 문화적인 거리가 좁혀 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유네스코 교육위원회 인턴 조현수씨는 사진전에서 얻어 갈 건 감상뿐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이 가진 소소한 무늬들, 생활 방식, 대지가 가르쳐 주는 인간, 우리의 흔적들 등 신비스럽고 독특한 것들이 한껏 녹아 있다는 것, 그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제고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008년부터 유네스코와의 협력하여 아시아 구석구석에서 담은 다양한 삶을 촬영하고 전시해왔다. 사진전을 통해 선보인 작품들은 2012년 광주광역시에 건립 예정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 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