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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 1기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현장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2기 취재 고성훈 사진 민경훈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Asia Creative Academy, 이하 ACA)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중 일부로 ‘사전 인큐베이팅(창업보육)’ 사업을 말한다. 위 사업의 목표는 아시아문화전당 설립 후, 미디어 및 컬처 하이브리드(복합 문화) 시대의 창작자를 고용,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나아가 아시아문화의 위상을 살리는 데 그 의의가 있다. ACA는 학력, 나이, 국경에 제한 없이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 선발,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도 수강이 가능하도록 수강 시간을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1기는 60여 명을 선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현업에 종사 중인 100여 명의 교수진의 지도로 교육이 진행된다. 한 학기 12주 과정으로 1년 3학기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3학기 모두 수료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된다. 또한, 방학 중에는 단기 워크숍 프로그램 및 중국어, 일본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8월 28일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총 2부로 구성, 1부는 ACA 관계자들의 입학 축하 메시지 전달 및 입학증서와 장학증서를 수여, 2부에서는 교수진 소개 및 신입생 1분 스피치, 기타 학사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알려줌으로써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1부에서 이영혜 사장은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배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신입생들을 격려했다. ACA 김경균 총감독은 “나는 여러분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자극적’인 역할을 맡을 생각이다. 또한, 스승과 제자의 틀을 벗어버린 채, 자신만이 가진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해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문화 교류와 새로운 창조 및 교육이 바탕이 되어, 문화수도로써의 자리 매김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조성사업의 심장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되면 많은 문화콘텐츠와 문화 예술인을 필요로 한다. 문화사업 콘텐츠를 대박으로 연계, ACA 신입생 여러분이 문화 선도자 역할을 충분히 하길 바란다.”라며 ACA에 남다른 기대를 표했다.

아카데미 수강자인 도한결 (25)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ACA를 접했다. 지난 5월, ‘한우물 파기 싫은 청년에게 고함’이라는 부제로 ACA 학교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인상적인 내용의 글을 처음 봤는데, 어느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나 자신을 깨우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을 통해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전공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입학생 신지영(28) 씨는 “예전부터 틀에 박힌 디자인이 너무 싫어서 여러 정보를 알아보던 중 우연히 ACA에 대해 알게 되었다. 면접할 때 훌륭한 사람이 많아 마치 대입 합격을 고대하는 심정이었다. 특히 태극기를 디자인했던 수험생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베를린까지 자비로 다녀왔다고 들었을 때 나 자신이 초라 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묵묵히 온 힘을 기울였다. 이런 나 자신을 하늘이 도왔는지,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고, 앞으로 지금과 같이 마음먹은 대로 나만의 개성을 갈고 다듬겠다.”며 당찬 포부를 표현했다.

9월 아카데미가 개교하면 한·중·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주말만 되면 한국을 방문한다. 장르·미디어·국경을 초월하는 크리에이티브 교육, 거기다 교수와 학생의 비율은 100대 60으로 교수가 더 많은 이상적인 교육의 현장, 그 곳이 바로 ACA 이다. 매년 디자인 전공 졸업자는 35,000여 명. 졸업생들에게는 갈 수 있는 회사가 없다고 하지만 기업은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한탄한다. 그만큼 대학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교육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고의 대안 학교라는 ACA. 이 곳은 학생들로 하여금 현장 능력 배양과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교육 기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야심작이 앞으로 어떻게 성공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