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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 2기 민경훈

7월 2일부터 7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후원으로 ‘제3차 유네스코 아시아 청년 포럼’이 광주에서 열렸다. 아시아 각국에서 50여명의 청년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적 가치를 통해 아시아의 미래와 대안을 찾으려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제3회 유네스코 아시아 청년 포럼은 지난 2일, 공개강연을 시작으로 4일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방문하였고, 이어 대안시장에서 지역사회를 체험하며 아시아의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포럼 참가자들은 지속 가능한 아시아적 가치를 발견하고 대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7일까지 토론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다.

기자는 공개강연이 열린 2일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과 대인시장 방문이 있었던 4일까지 청년활동가들과 동행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n Culture Complex)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접할 수 있었다.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이들에게 ‘아시아’와 ‘문화’, 그리고 ‘전당’이라는 개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무하마드 아사드 : 아시아는 거대한 아시아 대륙의 다양성을 하나로 이어주는 개념입니다. 다양하고 유서깊은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아시아가 하나임을 일깨워줄 수 있는 개념인거죠. 서구중심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진행되어 온 근대화 과정 속에서 상실된 ‘아시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과정이니까요. 즉,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아우를 수 있는 개념이자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리 인드리 : 문화는 인간의 생활양식을 말합니다. 또한, 문화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특징이고, 사회성을 지닌 인간이 모여서 형성된 집단의 특징을 결정짓는 개념입니다. 문화는 교육을 통해 전승되며 고유의 가치를 지닙니다. 모든 문화는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사회는 서로간의 문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뤄사는 것처럼, 사회들도 각기다른 사회의 문화를 접함으로써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거죠.

사리 인드리 : 결국 문화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아시아가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문화적 보편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거죠. 문화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개인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사빌 로바 : 2012년에 들어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복합문화공간(Cultural Multiplex)이라는 사실이 매우 새로웠습니다. 문화콘텐츠의 창작, 개발, 보존, 공연, 교육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매우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문화공간이 어서 들어서길 바랍니다.

술린토네 파이식에이 :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어짐으로써 아시아의 시민들을 위한 문화교류공간이 생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아의 문화를 대상으로 전 아시아인들을 아우르는 문화공간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모든 아시아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비달 카멜로 : 큰 규모가 인상 깊었습니다. 홍보관에서 각종 자료를 통해 설명을 들으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거대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전으로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와 같은 뜻깊은 행사를 주관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전통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전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실사빌 로바 : 저는 ‘전당’이라는 공간이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포용할 수 있어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문화의 다양성(Cultural Diversity)’은 콘텐츠의 창작, 개발, 수집, 보존 등의 전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술린토네 파이식에이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시민들에게도 열린공간이 되겠지만, 아시아 시민들을 포용하는 개방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개방성(Openness)을 확보해야합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전당은 시민들의 소통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달 카멜로 : 저는 솔직히 광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이번 광주 방문이 제 첫 한국 방문인거죠. 이번 홍보관 방문 차 전당건립터를 보게 되었는데, 광주에 들어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모든 사람에게 오가기 좋은 도심에 있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저는 이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접근(Approachable)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게 되면 전당은 사람들로 붐빌 것이고, 사람들로 붐비게 되면 자연스레 문화가 향유될 것입니다.

이상, 아시아 청년 포럼 참가자들이 기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들어보았다. 이들의 바람대로 2012년에 완공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우르는 공간,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다양성, 개방성, 다양성을 갖춘 미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다 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