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우 메세나 코리아 대표는 2007년 기준 세계 문화산업 시장규모가 약 1조 5,251억 달러 시장 가운데 한국의 경우 9위 367억에 달한다며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의 GDP와 문화산업의 성장률을 비교하며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경우 새정부가 국정과제로 ‘핵심 문화콘텐츠 집중 육성’을 선정한 사실을 강조하였다.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전략을 연관하여 전당 각 원별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시아문화전당 비즈니스 모델 창출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명하였다. 아시아예술극장의 경우 영국 웨스트엔드의 연극<쥐덫>, 뮤지컬<레미제라블> 및 <오페라의 유령> 등 장기공연의 수익구조 및 관객 동원 방법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으며, 문화창조원은 첨단영상의 시대에 발맞춰 디워, 스파이더맨, 킨콩 등의 CGI(Computer Generated Image) 기술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문화정보원의 경우 기존 포탈 서비스와 협업을 통한 개방형 DB구축, 영화<반지의 제왕>이 탄생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쳤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어린이지식문화원은 성공적인 수출상품으로 인정받은 애니메이션 <뿌까>가 유럽, 미주, 아시아 150여 개국에 진출하며 연간 매출액 3000억원, 로얄티 수입만 연 120억원(2007년)의 매출을 올린 사례를 참조하여 창의적인 콘텐츠의 창조를 역설하였다. 그는 발표를 끝내며 “Culture is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미래를 그렸다.




두 번째 시간에는 전남대학교의 서해숙 호남문화연구원의 발표로, ‘시범사업 중심의 디지털 아카이빙 체계 설계’라는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아카이빙 체계 설계안을 구체적으로 적용해보고, 그 문제점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면서 문화자원센터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술, 민속, 부적자원에 대한 시범사업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를 위해서는 디지털 보존 및 아카이빙을 계획하고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분류체계와 메타데이터를 개발해야한다는 점과,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특히 연계는 차후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부터 고려되어져야한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김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의 발표로 시작된 이번 주제는 문화창조원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센터 운영전략에 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문화창조원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세계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 및 융합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화산업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수 있는 운영조직을 갖추어야한다. 그러나 국내 문화산업은 그 규모면이나 전문성면에서 문화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항상 해외를 염두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의 깊게 설명했다. 문화수익과 경제수익을 위해서는 광주가 국내외적으로 예술상품과 문화상품을 통해 미디어아트 기반의 창작 솔루션을 개발해야한다며 운영조직, 콘텐츠창작솔루션, 네트워크프로그램이 상호연계되어 있는 운영체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카마수트라, 꿈’, ‘살아있는 미술관 사업’, ‘블루맨 그룹’ 등의 공연을 예로 들며 다양한 사업을 설계하였다.
특히 기획창작센터는 IT 기반 제작기술 중심의 미디어랩이나 예술 창작과 실험 중심의 문화예술 지원기관에서 벗어나 바로 콘텐츠 상품화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기관이어야 하며, 따라서 이러한 전문적인 운영이 가능한 글로벌 추진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은 “아시아예술극장은 명확한 핵심가치와 미션을 전제로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제작과 기획 중심의 극장이다. 자유로운 양식적 실험과 수용을 목표로 제작과 기획 중심 극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편 창작과 향유, 유통과 교육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토털 솔루션 공간이다.”고 정의하였다. 그는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창조 : 새로운 유망예술의 발굴, 재생산을 통해 그 미적 가치를 창출한다. ▲개방과 유통 : 공연예술의 창작과정이 공개되고 시연과 판매, 유통이 이어지는 상설제작시장 개념을 구현한다. ▲향유와 교육 : 아시아 공연예술의 미학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매개의 장이다. ▲경영 : 새로운 개념의 예술경영 모델을 창조하고 확산시키는 문화발전의 동력이다. 이 네 가지 미션을 통해 콘텐츠 확보, 성장, 수익모델, 고객만족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여 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화, 프로그래밍, 마케팅 방식, 예술교육, 광주시 공연장과의 효율적 연계 활용방안 등, 연차별 계획을 통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니까 아시아예술극장은 제작과 기획초청, 대관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확보하되 제작 중심의 극장으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시즌 공연과 페스티벌,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핵심 프로그램을 구성하되, 각각의 성격이 어떻게 차별성을 갖느냐 하는 것과 성격유지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성격유지에 대한 조직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광주의 공연장은 현재 공연장다운 하드웨어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예술극장은 지역공연장들과 상생을 위한 연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예술극장이 지역공연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은 물론 여기서 산출되는 프로그램을 지역공연장과 함께 나누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박형주 수상한교육문화공동체‘결’ 교육팀장은 발표문의 타이틀에서 교육문화콘텐츠와의 첫 만남을 먹먹함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만큼 어렵고 또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이 교육문화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동화처럼 두런두런 쏟아놓은 발표문은 수필과 같이 잔잔하며 먹먹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그는 에듀컬처콘텐츠를 창조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과정이라고 표현하며 ‘자연을 닮은, 영감을 주는 교육콘텐츠’, 차별성을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얼마 전에 폐막한 2008 광주비엔날레의 예를 들기도 하였다.
다분야·다장르 전문가가 참여하는 에듀컬처콘텐츠 창작과정은 일정 기간 이상의 물리적 시간과 창작자들 간의 상호 이해 및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는 공동창작 과정으로, 각 분야의 전문성과 아이디어를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에듀컬처콘텐츠’라는 새로운 물질을 창조해 내야할 것이다. 참석자들은 2012년 어린이지식문화원 개관 전까지, 에듀컬처콘텐츠를 만나는 장은 개념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어린이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이 구현되는 장이 가능하길 소망했다.
끝으로 사회자인 홍기원 박사는 연구과제 발주시 정책판단에 도움이 될 방향으로 과제를 선정할 필요가 있으며 외부 전문가를 통해 검증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은 2009년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될 예정이며 전당의 5개원이 통합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 및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