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음악산업의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디지털 음원 및 음향산업 활성화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주최,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문화콘텐츠 관련 담당자, 음악 종사자, 광주시민 등 약 80여명이 참석하였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상길 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음향화를 통한 음원사업은 고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향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축제와 음악이 함께하는 문화도시로 만들어줄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이병훈 단장은 인사말에서 “음원과 음향”이 모든 문화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는 콘텐츠의 융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역설했고, 향후 다양한 음원과 음향 콘텐츠를 보유하게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에 관해서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CT R&D 이만재 기획단장은 ‘CT 연구의 새로운 키워드 : 가상세계’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시작했고, 가상세계의 역사와 기술적 특징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상세계 구현 기술이 우리나라를 진정한 콘텐츠 수출국 의미를 달성하는 길이며 우리나라의 기본 인프라와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라며 CT R&D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목포대학교 건축학과 오양기 교수는 ‘광주의 소리문화 창조를 위한 Soundscape Design’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사운드스케이프란 소리와 경관의 복합어로서 개인 또는 특정의 사회가 어떻게 지각하고 이해하고 있는가에 강조점을 둔 소리환경“이라고 그 뜻을 설명했다. 오양기 교수는 지역의 특징적인 소리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사운드스케이프 디자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그 지역은 소리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청각을 통한 지역의 소리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그 효과에 대해 덧붙였다. 또한 한-아세안 전통음악 위원회 한국 위원을 맡고 있는 중앙대학교 최상화 국악대학 교수는 ‘아시아 전통음악의 산업화 : 한국 전통음악 음원(Audio Data)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의 국악도 이제는 국제적인 보편성을 획득하고 컴퓨터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중심의 현대사회 환경에 적합화 하기위해서 디지털화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주)엠넷미디어 음악사업 조동춘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계명국 사무국장이 ‘성공 사례를 통해 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음악페스티벌 성공 전략’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계명국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 천 개가 넘는 페스티벌 중 콘텐츠로 차별화 되는 페스티벌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성공요인에 대한 내용을 7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로 “재즈”라는 확실한 콘텐츠의 선택, 둘째는 “기획, 예산, 홍보, 진행, 결산을 모두 총괄하는 사무국 구성, 셋째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한 필요성의 공감대 형성, 넷째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기획, 다섯째는 민관의 정확한 역할 분담 및 공조, 여섯째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 마지막으로는 상시적인 조직 구성을 통한 지역문화예술의 아이콘 역할을 수행한 점이라고 밝혔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성공사례는 조직적으로 개발된 문화콘텐츠가 지역 활성화에 있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201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대비한 아시아음악 원천 자원 구축과 음악콘텐츠 제작·유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문화콘텐츠 기획·개발 사업 중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기 검증된 음악콘텐츠 분야를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스토리텔링, 첨단영상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 중 하나가 광주를 채울 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모든 문화 콘텐츠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음향과 음원”에 대한 본 세미나를 통해 향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빛내줄 문화콘텐츠가 기획·개발 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