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시아문화포럼’은 2006년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문화와 기술’이라는 주제로 현재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의 진보는 아시아만의 새로운 교류방법과 형태를 만들어 냈고, 이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관습과 생활양식 등의 문화를 서로 간에 더욱 빨리 수용하고 공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며 기술의 진보가 아시아문화 및 문화 교류에 미친 상호영향을 중심으로 그에 따른 다양한 이슈들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했다. 라울 페르티에라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 맥그리거 와이즈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미디어학과 교수가 기조발제를, ‘다인종·다민족·다문화사회로의 이행과 전망:문화적 소통의 증진’, ‘영화속의 아시아’, ‘모바일과 대중문화’, ‘아시아 출판문화포럼:아시아의 책과 문화다양성(유네스코와 공동주최)’, ‘아시아문학포럼:테러시대의 문학-문화와 정체성의 기억’, ‘아시아인권광주포럼:아시아 민주주의와 문화’, ‘아시아공연예술포럼:아시아 공연예술 공동창작의 문화적 기술적 장애요인’, ‘아시아청년문화캠프’ 의 9개 분야에서 전 세계 35개국에서 27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총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2007년 아시아문화포럼은 11월 15일부터 16일 이틀간 열렸으며 ‘문화교류의 정책과 기구, 현장’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문화연대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서의 문화교류 방안과 이를 위한 유네스코 및 각국의 문화교류정책, 문학·음악·미술 분야의 현장에서의 교류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아시아문화담론의 거점으로 만들어가고자 하였다. 오카지마 사다이치로 유네스코 본부 사무총장 특사, 황석영 작가가 기조발제자로 참여하여 열띤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대독)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2008년 포럼에는 하야시다 히데끼(Hayashida Hideki) 일본 국립신미술관장(전 일본문화청 장관)과 아미르 자마니 니아(Amir Zamani Nia) 아시아의회총회 사무차장을 비롯해, 루이스 빅스(Lewis Biggs) 리버풀비엔날레 총감독, 안젤로 굴리엘미(Angelo Guglielmi) 이탈리아 볼로냐시 부시장, 하야시 가츠히코(Hayashi Katsuhiko) 일본사이언스 영상학회부회장, 린다 리(Linda Lee) 아세안 문화정보위원회 문화분과사무국장 등 해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청되었으며, 김태훈 전남대 교수, 김하림 조선대 교수, 조인호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이정규 호남대 교수, 이상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이혁 한-아세안센터 기획단장을 비롯하여 ‘2008 아시아청년문화캠프’ 대학생 참가자, 국회의원, 문화예술전문가, 광주시민 등 약 300 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국립신미술관 하야시 히데끼 관장은 기조발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자 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그러한 트렌드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일본의 국립신미술관의 경험에 비추어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에 관한 시사점을 4가지로 요약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운영 주체들의 공통적 사명과 그 운영에 관한 평가조직과 평가방법의 개발, 전문인력 확보의 중요성, 그리고 원대한 이상을 가진 만큼의 지속적인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진 아시아의회총회 아미르 자마니 니아 사무차장의 기조발제에서는 지난 8월에 한국에서 개최된 바 있는 아시아의회총회(APA :　Asian Parlimentary Assembly) 문화다양성 소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요약 발표하고, APA의 문화다양성촉진결의를 이행하기위해 APA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 간 가능한 협력 분야에 대한 사항들을 언급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문화콘텐츠 및 예술인간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전략 : 비엔날레와 도시재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리버풀비엔날레 루이스 빅스 총감독과 이탈리아 볼로냐시 안젤로 굴리엘미 부시장이 각각 “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 주도형 방식 : 리버풀 비엔날레, 도시 재생에 관한 연구”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와 유럽문화도시간의 네트워크 가능성과 향후 전개방향”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리버풀비엔날레 루이스 빅스 총감독은 발표에서 리버풀 비엔날레는 새로운 예술을 성공적으로 촉진하면서 자연스레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진 사례임을 언급하면서,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는 광주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향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가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두 번째 주제발표 시간에는 “아시아 문화콘텐츠의 활성화 및 미래전략”을 주제로 하여 진행되었다. 일본사이언스 영상학회 하야시 가츠히코 부회장은 “아시아의 문화교류를 공고히 하기위한 공통 프로젝트 제안 : 사이언스 영상은 국경을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라는 내용의 발표에서 “뛰어난 영상 콘텐츠는 국경을 초월하여 교육에 유용하고 문화가 된다”는 것을 신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에대해 강조하면서 향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영상 켄텐츠의 공동제작에 협력해 줄 것과 영상 제작과 관리를 위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에 착수할 것을 제언했다. 또한 아세안 문화정보위원회 문화분과 린다 리 사무국장은 ASEAN의 협력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ASEAN을 넘어 동아시아의 협력 나아가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ASEAN 10개국과 한·중·일의 인구를 합치면 그 수가 20억에 달하고, 이는 전 세계인구의 1/3이라며 동아시아의 거대한 규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전체 발표자들의 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야시 히데끼 관장은 아시아국가들간의 미술관장들의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아미르 자마니 니아 사무차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광주만의 독자적인 특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단절 문제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극복해야할 문제임을 시사했다. 루이스 빅스 총감독은 “영국에서는 문화는 도구일 뿐인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는 문화를 문화 자체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안젤로 굴리엘미 부시장은 처음 방문한 광주라는 도시에 큰 관심을 드러내면서 향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위해서는 추진 조직들간의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고 또한 그러한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도구들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아시아문화포럼에 참관한 광주시민들의 관심어린 질의와 조언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패는 광주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역설했고, 또 다른 시민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이전에 한국이 그리고 광주가 가진 “Hospitality"를 광주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극대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광주시민들의 수용태세 개선에 대한 사항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이병훈 추진단장은 총평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러한 계획이 지속될 것인지와 과연 얼마만큼의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국민들과 광주시민들의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들의 협조와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병훈 추진단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있어서의 “Hub(중심)”의 의미는 패권적인 중심이 아닌 교류의 중심을 의미하며 문화를 통한 공존과 공영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