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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사진_편집부

“준비!”
아이들이 달릴 준비를 한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귀를 쫑긋 세운다. 운동장을 가득 메웠던 응원의 파도도 잠시 숨을 죽인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날, 단거리 경주도 있고 줄다리기도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운동회의 백미는 모든 경기가 끝나고 제일 끝 순서로 진행되는 청백 대항 계주였다. 주자가 바통을 들고 출발 라인에 서면, 한 마음이 된 아이들이 출발신호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인다.
“탕!”
매캐한 화약 연기와 함께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모래 바람이 일고 아이들은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다음 주자를 향해 달음박질을 한다. 아이들의 뛰는 속도만큼이나 응원의 함성 소리도 높아져 갔다. 그만큼 심장 박동도 빠르게 뜀박질을 한다.

지난 4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중 건축부분을 대림산업(주)(대표자 김종인)가 1431억원(VAT제외)으로 수주하였다. 이는 국가기관이 발주하는 추정가격 30억 원 이상인 공사는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 8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 15조에 의거, 조달발주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 사항에 따라 조달청에 공사계약을 의뢰, 조달청 내부 심사기준을 통과한 대림산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이다.

대림산업은 1939년 창업한 이래 우리 민족의 경제발달사와 그 맥을 같이 하여왔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 항만, 석유화학 공장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리더로서 자리매김 해왔다.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집약적 종합건설 능력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인 플랜트 건설에서 대림산업은 국가 중화학공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등 중화학공업, 제철플랜트 분야, 가스플랜트 사업 등에서도 국내외적으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보다 더 인간을 위한 삶의 가치를 높이자는 문화도시의 취지만큼이나 대림산업은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출, 광대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 라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인류사회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大林 이라는 회사명을 한글로 푼 ‘한숲’ 정신을 근간으로 신선한 공기와 쾌적한 환경을 통해 인간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식처와 같은 숲처럼 짓자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광주가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로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쳤던 것처럼 1945년 조국광복과 함께 “독립된 조국의 부흥에 일익을 담당하고 광대무한한 발전을 도모하자.”는 뜻을 앞세워 1947년 6월 회사명을 대림산업으로 변경, 토건업에 진출 하였다.

최근 세종문화회관과 충무아트홀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던 대림산업은 지금까지 지어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을 이번 4월에 착공, 2012년 개관할 예정이다. 4월말에는 지적경계 복원측량을 신청하고 5월 중 부지 내 지장물 조사 및 지반확인 측량을 실시하며 가설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 6월부터 12월까지는 지하연속 벽 성토다짐 및 시공에 들어갈 예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일대인 광주광역시 동구 광산동의 9만 6036m2의 부지에 건립된다. 이는 축구장 10배 크기로 지하에 조성하는 지하 광장 형태로 이루어지며 지상은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꾸며진다. 한국의 전통마당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시아 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예술극장, 아시아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 지식문화원이 건립되어 문화발전소로의 그 역할을 담당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지상공원·지중건물의 건축양식을 채택하며 역사적인 구 전남도청 건물을 기념비화하며 다른 문화시설과 차별화를 기하였다. 전당의 방문객들이 처음 접하는 민주평화교류원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역사적인 장소인 도청과 경찰청 사이에 아뜨리움 형태의 방문자센터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어린이지식문화원은 주변 지역을 향한 투명성을 드러내며 참여와 대화를 통한 교육활동으로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한다. 지붕은 공원으로 형성하며 교육문화콘텐츠 개발센터와 어린이 박물관을 통해 미래의 근간이 될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지식을 알려주는 장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정보원은 1층에는 광장과 접하는 부분에 라이브러리파크를 구성하는 등 현대적인 도서관 개념을 담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되며 아시아 문화의 이해와 체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소재들을 발굴하여 첨단 제작 기술을 통해 제작하는 아시아문화창조원은 문화콘텐츠창작기획센터, 복합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예술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적인 공연 공간으로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동 무대와 이동 객석으로 활용도를 높인 대극장과 6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극장으로 이루어져 문화예술 공연장으로써의 그 기능을 높였다. 예술극장은 공연예술 제작, 실연,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팩토리 샵 개념으로 운영된다.

한편, 오는 6월 10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내외 귀빈들,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을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로 나아가는 첫 삽을 뜨게 될 예정이다.

이제 달리는 아시아문화도시, “달려 달려, 달려라, 파이팅!”

첫 번째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자, 바통을 받은 아이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2012년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향해, 그리고 2023년 아시아문화도시라는 그 결승점을 향해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