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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리_편집부 | |
 |  |  | | 韓 | 안녕하십니까. 모리미술관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많은데요, 우선 모리미술관의 기본적 개념과 건축 테마에 대해 궁금합니다.
| | 日 | 빌딩 자체가 도시가 되고, 도시에서 생활 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개념입니다.현대미술 중심으로 해서 테마는 예술과 생활입니다. 도쿄에서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이지요. 기본적으로는 현대 미술 이지만 그것과 연관된 디자인, 패션, 건축, 사진 이런 것들도 같이 전시합니다. 나중에 설명 드리겠지만 53층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건축은 뉴욕 휘트니 뮤지엄을 건축한, 리처드 글룩만(Richard Gluckman)이라고 하는 유명한 미국 건축가가 맡았습니다. 천장까지 높이가 7m,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 미술관 입니다.
| | 韓 | 초고층의 빌딩에 있는 미술관이라니 참신한데요, 본래의 미술관 개념과는 좀 다르네요.
| | 日 | 그렇습니다. 굉장히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인데, 왜 이렇게 꼭대기에다가 미술관을 지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계기는 모리 미술관에 자문을 해주신 세계적인 자문위원들이 계신데요, 그 중에서 뉴욕현대미술관의 글렌 로리(Glenn D. Lowry) 관장님께서 아직까지 이렇게 높은데 미술관이 없으니까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미술관이 있는 것이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아이디어를 주셔서 이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 | 韓 | 그러한 발상이 모리미술관을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발상의 전환. 모리 재단의 대표가 그런 것을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겁니다.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그런 마인드는 중요하지요. 우리가 지금 구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같은 경우는 전시나 교육이나 연구, 창조, 시민 향유, 전체적인 것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 | 日 | 멋지군요. 앞으로의 시대에 딱 알맞은 그런 시설입니다. 저희도 이곳 롯폰기 힐즈 빌딩 안에 컨퍼런스 할 수 있는 아카데미힐즈라든지 클럽제로 운영되는 전시실, 도서관 등이 있는데요 모리미술관을 포함해서 모리아트센터라고 합니다. 심포지움은 아카데미에서 하고, 전시 오프닝은 클럽에서 하고.. 이런 식으로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 | 韓 | 롯폰기 힐즈의 소프트웨어나 운영체제에 대해 궁금합니다.
| | 日 | 저희가 시도한 것이 전망대를 볼 수 있는 입장권을 끊으면 미술관도 같이 볼 수 있고, 미술관 입장권을 끊으면 전망대도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것이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사람이 굉장히 많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있는 미술 협회에서도 처음에는 굉장히 좋게 바라봤었는데,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그것이 미술관이 할 일이냐 하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미술관 운영이란 게 참 힘든 일입니다. 전망대 보는 사람들이 미술관에 오게 되니까 미술관을 진짜 보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꼬마 아이들이 막 뛰어다니고 그러니까요. 지금은 안정된 시스템에 접어들어서 그런 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산 운용 면에서도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저희는 모리 재단에서 연간 예산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작품을 높은 데로 운반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여타 미술관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 | 韓 | 전시 말고 교육, 연구 기능. 교육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프로그램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 | 日 | 전시 프로그램 외에 세 개의 별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의 첫 번째가 교육 프로그램인데, 롯폰기힐즈가 있는 이 지역을 미나토구라고 하는데 이 안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선생님들을 교육하고, 선생님들이 학생을 데리고 와서 교육을 하고, 또 부모와 어린이들이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하고,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홍보 프로그램인데요, 일반 미술관은 홍보 담당자가 한 명인데 저희는 네 다섯 명 정도입니다. 2000건 이상의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기업체의 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기업의 참여나 홍보를 하게 됩니다. 전시를 중심으로 해서 나머지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서 관람객들과의 만나게 됩니다.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최초에 계획을 세우면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잘 진행이 되지 않았고, 관장이 바뀌면서 그것은 지금 중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제공해야 되는데 사실 도쿄라는 도시에서는 그것이 여의치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그렇게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니 저희도 기대가 됩니다.
| | 韓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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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 이번 출장은 일본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은 곳을 선정하여 각 키워드에 맞는 시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미술관에서는 다른 곳에 없는 아시아 현대 미술 관계의 전시를 꽤 오래 전부터 하고 있고, 또 문화 시설과의 교류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레지던스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더군요. 저희도 그러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여러 가지를 질문하고 벤치마킹하고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 日 | 아 그렇군요. 마침 지금 80년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 깊은 현대 미술전(민중의 고동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데, 공동 주최로 작품 선정도 하고 작가와의 연결도 하고 있습니다.저희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하시다구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미술뿐만 아니고 다른 분야에도 많지요.
| | 韓 | 우리도 물론 미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 日 | 여러 장르를 통합한다니 참 힘들겠네요.
| | 韓 | 이 사업의 컨셉은 교류를 통해서 국가간, 민족간 장벽을 없애고 각 장르의 벽을 없애는 것이 큰 컨셉입니다.자료를 보니까 99년에 미술관 개관을 했는데 당시 컨셉이 아시아의 교류를 중심으로 하고, 근현대 미술품 위주로 소장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시아미술관에서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 | 日 | 일단 미술관의 형태는 그대로 옛날과 같습니다. 이 미술관이 생긴지 8년 되었습니다. 원래 이것은 1979년에 후쿠오카미술관이 처음 생겼을 당시 개관 기념으로 아시아에 관련된 전시회를 했는데, 그때부터 ‘아시아에 관련된 것을 하자’는 흐름이 쭉 있었습니다. 그 흐름을 받아서 8년 전에 지은 게 이 아시아미술관입니다. 30년간 계속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이 미술관이 8년 전 생길 때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시아의 미술 작품만 전시했습니다만 그것을 넘어서 작가를 초청하고 작가, 그리고 다른 국가와의 교류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후쿠오카와 그 국가와의 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그것을 통해서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도 우리 미술관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오는 사람들은 저희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 韓 | 근무는 여기서 하고, 작가들이면 그림을 그려야 할 텐데 작업실과 숙박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습니까?
| | 日 |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작업실도 특별하게 이 안에 만들었습니다. 숙박의 경우월 단위 지불 맨션을 빌려 자취하는 형식으로 운영중입니다. 레지던스의 경우 일본에서는 아카스, 아오모리에서도 운영하고 있는데 미술관이 운영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 | 韓 | 초청하는 분은 1년에 몇 명 정도이며 연구자들은 주로 무엇을 연구합니까?
| | 日 | 2007년도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광주에서 두 분이 와 계십니다. 우연이네요. 레지던스는 한 번에 3개월씩 해서 1년에 6명, 세 번 초청합니다. 현재까지 총 8년간 운영하면서 약 50명이 다녀갔습니다. 연구자들의 경우 주로 미술관이나 미술교육 등에 대해 연구합니다.
| | 韓 | 참여자 선정 시의 기준과 선정방식은 어떻습니까?
| | 日 | 여러 가지 기준이 바뀌었는데요, 지금은 시민 공동 창작 작품 제작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작가 혼자서 그림 그리고 하는 게 아니고 누군가가 참여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국적은 21개국으로 미리 정해져 있고 서양보다는 아시아인들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는 제외하고 동아시아, 남아시아까지만 포함합니다. 처음 7년간은 추천제였는데, 올해부터는 공모를 합니다. 복잡한 경위가 있습니다만, 옛날에는 추천을 받아서 하니까 작가와 미술관만 교류가 생기고 후쿠오카 시민들이나 시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민들도 다 참여할 수 있고 작가도 후쿠오카 사람하고의 교류도 하고 여기저기 후쿠오카의 문화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찾다보니까 이런 공모의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배출이 되었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그 분들이 활약을 하면서 성장을 함과 동시에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또 많은 정보도 주고, 우리도 그 덕분에 똑같이 동반 성장을 하게 됩니다.
| | 韓 | 공동창작이라고 하면, 여기 작가들이 어떤 테마를 가지고 들어와야만 선정이 되는 겁니까?
| | 日 | 선발 시험에서는 작가들이 자기 제안서를 낼 때 자기가 만들 작품과 만들면서 시민들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워크샵을 꼭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공모의 단점과 오류도 느낍니다. 공모를 하게 되면 선발하고 달라서 전혀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 낸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류가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작가들 중에서는 실력은 굉장히 있지만 시민하고 교류하는 것이 서투른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응모를 안 하는 그런 단점도 있습니다. 왜 교류를 해야 하느냐라며 왔다가 중간에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화 자원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이 와서 작가의 작품을 도와주는 거지요. 아까 말씀드린 한국 작가 두 명의 경우는 굉장히 성공한 경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협조했습니다. 완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한국의 작가 김형진이 감독처럼 프로듀서가 되고 시민들이 배우가 되는 사례입니다. 아마추어 배우하고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밑의 상점가에서 찍었습니다.
| | 韓 | 이런 결과물들은 전시를 어떻게, 발표를 어떻게 합니까?
| | 日 | 오늘 마침 성과물 발표를 합니다. 나중에 보시겠습니다. 처음에는 레지던스가 드물어서 발표회 할 때 사람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것이 정례화되니까 사람들이 점점 적게 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학교에 가서 워크샵을 하기도 하는데요, 작가들이 꼭 가서 자기 작품에 관한 워크샵 만을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몽골의 게임 같은 것도 알려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결과를 낳습니다.
| | 韓 | 후쿠오카 시에는 현립 미술관도 있고, 아시아 미술관도 있고 인근에 큐슈 박물관도 있는데 연합해서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습니까? 다른 국가와의 교류는 어떻습니까?
| | 日 | 기관끼리의 상호 교류 프로그램은 아직 없습니다. 기관마다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공통적인 것이 있을 법하지만 또 그것을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국가와의 교류는 물론 있습니다. 한번 MOU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별로 성과가 없었습니다. 저도 다녀왔는데 얼마 전에 아시아의 미술관 관장 모임이 있었습니다. 공동으로 순회전시회를 하자는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현대 미술을 다루는 곳은 우리 미술관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류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싶은데 후쿠오카 재정이 좋지 않아서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 | 韓 | 2012년 5월에 전당이 개관할 예정인데 개관 이후든 아니면 그 전이든 저희와 공동으로 진행할 프로젝트가 있으면 함께 하고, 또 연구자라든가 프로그램 기획자들이 레지던스 외에도 연수 같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교류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재육성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도움 되는 말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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