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세 가지 주 성과가 있습니다. 우선 2006년 조성사업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사업주체, 기간, 예산 등과 같은 조성사업을 위한 제도적 틀과 원칙을 마련했다는 점이 커다란 성과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성과는 문화관광부, 조성위원회, 광주시 등 주요 사업 주체들이 의견조정 및 수렴 과정을 통해 사업의 가치와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합계획 확정 과정에서 랜드마크, 아시아문화전당 설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표명된 다양한 이견들을 상호이해와 절충을 통해 효과적으로 조정함으로서, 광주시ㆍ시민사회단체와의 신뢰를 회복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마지막으로 2023년까지 계속되는 조성사업의 전체적인 윤곽을 종합계획을 통해 확정ㆍ발표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월 노무현 대통령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가진 대국민 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종합계획을 토대로, 아시아문화전당의 5개원 13개 시설의 시공, 운영 프로그램 확보, 실행방안 설계 등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예산은 크게 아시아문화전당 건립ㆍ운영 등 주요 사업에 관해서는 국비로,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등 광주시 지역 기반의 사업에 관해서는 지방비로 충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종합계획상 확정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아울러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민자유치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하다면 저는 조성위원장으로서 정부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 협조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조성사업은 특별법으로 확정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권교체에 의해 사업의 폐지, 사업 규모의 급격한 축소가 이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2009년, 2010년을 거쳐 2013년까지 주요 국제행사를 광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바, 광주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대외에 알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광주시와 추진단, 조성위원회 그리고 시민들이 하나가 돼 그 역량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는 문화콘텐츠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는 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자체가 미래 국가 성장동력 육성사업이라 할 수 있어 향후 더욱 지원ㆍ육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초기에 사업 전반에 걸친 정보제공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여 참여미흡이나 의견차 등이 존재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꾸준히 지역 여론 수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고, 오늘날 전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 위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을 활용하여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 서포터즈 활동, 아시아 문화체험, 아시아 생활ㆍ문화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꾸준히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는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조성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를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전국적 인지도는 8월 1차 조사의 경우 18%로 나타났으나, 종합계획 보고회와 그에 따른 적극적인 홍보활동 이후인 11월 2차 조사에서는 30%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일등 공신으로는 사업관련 웹진과 플래시 제작, UCC 공모전, 사진 공모전 등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홍보 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내년도는 물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광주에서는 많은 문화행사와 국제행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바, 이러한 행사를 전국적, 국제적 홍보의 장이자, 홍보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2008년부터는 <아시아문화저널>을 창간하고, 언어별 소개 자료를 작성하는 등 효과적인 해외 홍보를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할 예정이고, 세계문화통신원제 확대, 아시아문화포럼 정례화 등을 통한 해외홍보 강화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전당의 운영체계와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서 4단계의 단계별 일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1단계인 2006부터 2007년은 ‘계획ㆍ준비 단계’로 문화전당 운영을 위한 기본방안을 설계하였고,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2단계인 2008년부터 2009년은 ‘개발 및 실행단계’로 문화전당의 세부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을 본격화하게 될 것입니다. 3단계인 201년부터 2011년은 ‘시범가동단계’로 각 시설별 개관, 운영준비 및 시범운영을 해볼 것입니다. 마지막 4단계인 2012년 이후는 ‘정상가동단계’로 전당의 개관과 더불어 모든 시설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직접 주관하여 수행할 수 있는 조직과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올 한해는 1단계 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전당의 세부 단위 운영프로그램과 콘텐 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아울러 사업수행 주체 가 될 조직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단순한 상업적 공간으로서의 아시아문화전당은 지양하고, 아시아문화전당 본연의 가치인 창조, 연구, 교류, 교육, 향유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각 시설물의 기능을 특성화하고, 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이야 말로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공연예술 공동 창작의 경우 아시아문화원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아시아예술극장을 통해 창작과 시연 활동을 하고, 민주평화교류원에서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창조원에서 게임,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첨단 복합문화시설의 위상과 내실을 갖추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입니다.
또한 직접적인 민자유치 및 투자촉진을 위해 문화전당 주변에 특급호텔, 문화산업벤처타워 등 기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며, 투자조합을 통한 민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진흥지구로의 기업이전 촉진시책 등을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일정 중에는 내년 초에 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 행사가 4월경에 있을 예정이고, 이후 2008년 중에 전당 전체 건립공정의 10%가 진행될 것입니다. 또 유네스코의 동아시아어린이예술제가 7월에 개최되고, 아시아문화도시 포럼(5월), 국제문화창의산업전(9월), 아시아문화포럼(10월)도 예년대로 진행됩니다. 이 외에도 문화콘텐츠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영상복합문화관이 4월에 착공에 들어갑니다.
또한 유네스코와 협력하여 아시아 생활ㆍ문화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문화콘텐츠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고, 7대 문화권 기반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 사이버아시아문화전당 구축 사업 등 전당 운영 조직화 사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조성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2008년 무자년에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