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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_사진_편집부 | |
 아시아 시민사회의 사회 문화적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시민문화 전문 인력의 양성체계 구축과 문화중심도시 조성의 지속성 확보 및 아시아문화전당의 이념실현을 위한 기초 인력 육성을 통한 문화 컨텐츠 개발을 담당할 컨듀서. 컨듀서(conducer)는 기존에 논의해온‘생산이 소비를 유발 한다’는 개념, 즉 프로슈머(pro-sumer)를 전도시킨 개념으로 문화향유자인 시민들이 가치 있는 문화소비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문화적 생산자가 되도록 하는 개념이다. 컨듀서는 이를 위해 문화영역에서의 조사연구 및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찾아내는 역할로부터 문화행위의 기획 및 실행 등 전 영역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활동가다.
그리고 시민 사회가 문화 향유능력을 바탕으로 문화의 소비자임과 동시에 궁극적 생산자로서 자발적이며 창의적으로 가치 있는 시민 문화 상품을 스스로 생산하고 이를 기초로 문화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시스템이 컨듀서 시스템(conducer system)의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시아문화컨듀서의 역할은,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종합적으로 기획·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육성과 문화도시에 걸맞은 시민문화 교육체계 구축 및 교육문화상품의 창출하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인 동시에 가치 그리고 정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시급한 것은 ‘문화시민 교육을 통한 문화도시의 중장기적인 기반 구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 활동가,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인력, 문화중심도시의 ‘문화사회, 문화도시’를 구현하는 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이다. 이 같은 노력은 ‘문화를 향유하면서 생산할 수 있는 문화시민의 육성’이 이뤄질 때 비로서 가능한 것으로, 늘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사람과 문화의 동반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참여형 시민문화 상품의 개발 및 교류네트워크 구축으로 이어져 문화의 공공영역 강화와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시켜 문화적 기초체력을 키워내는 원동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것은 결국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 스스로 문화향유자이자 궁극적 생산자로서 가치 있는 문화상품을 생산해내는 ‘꿈 같은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자치형 문화시민의식을 토대로 만들어내야 하고, 이 모든 과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적극적 매개자가 필요하다. 그 매개의 중심에 놓인 컨듀서는 문화조사연구, 문화이론, 문화교육, 문화기획, 문화경제영역을 가로지르는 역할을 하는 총체적 기획(concept making & conducting in totality)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아시아문화컨듀서 프로젝트는 전문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문화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미래의 문화예술 생산과 향유패턴을 분석하고 감각 및 인식작용의 통합화 경향에 부응하여 장르를 통합한 총체적 기획과 운영을 할 수 있는 인력양성’이 가장 큰 목표다. 담당 역할 별로 본다면 조사 분석, 개념창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시민문화 모니터링과 평가, 홍보마케팅, 네트워킹을 총체적으로 체계화 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획과 운영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그러기 위해서 현장조사, 아카이빙에서 프로그래밍, 경영과 교류기능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적 운용할 수 있도록 문화활동가와 창작자, 그리고 비평가 등의 현장 중심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전면 배치해 현장경험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육과정을 마친 인력들은, 세계와 지역현장의 문화변동에 대응하는 지역사회 기관, 문화예술센터 등의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작게는 미래감각의 박물관·갤러리·공연공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기획과 콘텐츠 생산자의 역할을, 크게는 문화예술을 공공재·경험재로 바라보며 문화예술의 생산 및 수용에 있어서의 국가영역과 시장영역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대안 제시하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며 상세한 역할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문화 컨듀서 과정은 현재 ‘컨듀서 과정’과 ‘가디언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컨듀서 과정은 문화예술의 기반이 되는 인문학적 통찰력과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예술적 감수성을 배양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및 현장중심의 문화예술 활동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
램이다. 교과과정은 문화의 공공영역에 대한 강화와 자치형 문화시민을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구적 근대의 사유체계를 벗어난 통합적 학제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내용은 여섯 가지인데, 1) 문화이론과 실천, 2) 문화예술 기획, 3) 문화경제와 정책, 4) 문화도시와 공간, 5) 매체와 해독, 6) 문화교육과 설계 등이다.
가디언 과정은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 있는 향유경험을 통해 문화적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시민 스스로 문화생산자가 되도록 유도하는 ‘문화지킴이’ 양성을 위한 것이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강좌를 통해 양성된 ‘문화지킴이’들이 교육을 통해 배양된 문화 해득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형성할 시민의식과 사회적 인프라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문화다양성에 대한 상대주의적 이해력을 향상시키고 자기문화의 주체적 생산능력과 평등한 문화공동체 형성 능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 교육 내용도 여기에 초점을 둬서 1) 전통문화와 한국의 미감, 2) 시민주체 문화도시 조성, 3) 도시와 환경, 4) 문화·예술 사회학, 5) 예술의 양식과 미학, 6) 뉴 미디어와 비주얼 리터러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액 국비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이고 문화의 미래를 책임질 과정이기 때문에 교수진 역시 최고 그 자체다. 심광현(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교수), 김상봉(전남대 철학과 교수), 김보성(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장), 탁광일(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박찬국(밀머리미술학교 대표), 전효관(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정희섭(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 김경주·배상빈(동신대 문화기획학과 교수), 김승환(충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씨 등 국내 문화전문가들이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기회를 열어가고 있는데, 영화배우 문성근, 시인 황지우 등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외부 강사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공개특강’이 대표적인 경우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높아진 지역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반영하고 튼실한 문화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아시아문화컨듀서 프로젝트. 무엇보다 지역사회 구성원의 문화에 대한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고, 문화의 중심과 주변이 아닌 다양한 문화가 넓고 깊게 만나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결심을 맺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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