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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글,사진_편집부 | |
1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7 아시아문화포럼은 김종민 문화부장관의 개회사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의 환영사, 그리고 조영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의 축사 순으로 시작되었다.
올해 아시아포럼의 주제인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답게 기조연설은, ‘아시아 연대의 필요충분조건으로서의 문화교류방안’을 두고 이뤄졌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황석영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오카지마 사다이치로 일본 도시샤 여자대학 교수가 맡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서는, 민주와 인권의 도시 광주답게 아시아의 민중들과 접촉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문화연대, 문화연합 이런 쪽으로 가면서 아시아 공통체를 지향하며 결국은 경제 공통체로 가겠다는 생각들인 것 같습니다. (…) 저는 광주에 20년 만에 와서 아시아를 생각하고 아시아의 장래와 평화와 문화를 생각하는 광주시민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관주도로 이뤄지는 국가의 프로젝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만한 나라가 됐으니까 문화팽창주의 비슷하게 나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올바른 네트워크를 이뤄갈 것인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시아문화를 상호 교류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반성하고 상대방의 문화를 확인시켜주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 황석영
“’아시아 문화의 허브 도시, 광주’라는 프로젝트와 가장 관련 있는 선언은 2001년 문화 다양성 보편 선언일 것입니다. 2005년 문화 표현 다양성 보호 및 장려에 관한 협약은 그 제목과는 반대로 위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많지 않습니다. 동 협약은 전통 문화의 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협약이라기보다는 현대 음악, 예술 등과 같은 현대 문화와 관련된 다양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아시아 문화의 허브 도시, 광주”라는 역동적이고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한 한국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의 균형 발전 및 아시아인들을 위한 도시모델 구축을 위해 “문화”를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것은 세계 문명사에 등장하는 르네상스의 재탄생과 같은 획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이 상황을 UN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평화 수호 활동(peace building operation)”에 대응하는“평화 구축 활동(peace building operation)”에 해당합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1989년 냉전 이후 전세계 평화 수호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그 결과 평화 구축 활동 예산을 축소시켰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오늘날 광주 프로젝트와 같은 평화 구축 활동은 매우 드문 실정입니다. 광주 프로젝트는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세계에 얼마 없는 사례이며,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오카지마 사다치로
기조연설과 오찬을 마친 뒤 시작된 진행된 컨퍼런스는 세션 1과 세션 2로 나눠서 열렸다. 세선1은‘문화다양성 수용정책으로서의 문화교류 진흥을 위한 정책과 기구’를 두고 박신의 교수(경희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주제 발표는 암베스 오캄포(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장)과 엘리자베스 카도사라(말레이시아 유산보존회 이사장)이 맡았으며, 이어 노희창(한국 유네스코본부 전문관)과 이승권 교수(조선대학교)의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 2는 ‘문학-현장에서의 문화교류와 연대사례’를 주제로 방현석 교수(중앙대학교)의 사회로, 칠라자브(몽골 작가회의 회장)과 안바르 알리(인도 작가)의 발표와 송인동 교수(호남 신학대학교)와 아스마(팔레스타인 작가)의 토론과 질의가 이뤄졌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분과의 컨퍼런스와 함께 특별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아시아 권역별 문화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김하림 교수(조선대학교 중국어과), 이명규 교수(광주대학교 건축학과), 황병하 교수(조선대학교 아랍어과), 에르한(이스탄불문화원장) 등이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제2차 문화도시포럼‘이 개최되기도 했다. 문화관광부 실무진과 문화도시포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사이토 국제문화도시 개발계획 및 IMI스쿨‘에 관한 기념 세미나를 가진 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아시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이슬람 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한 아시아청년문화캠프가 열려 예상보다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포럼이 열리는 기간 동안 ‘에피소드 인 아시아(Episode in Asia)’전시회가 열렸는데, 아시아인들의 일상과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영상전시회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 포럼이 아시아 문화전문가들의‘학술교류의 장’이라면, ‘에피소드 인 아시아’는 아시아 문화를 사랑하는 작가들이 교류하는 ‘문화교류의 장’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인들의 삶과 문화에 담긴 보편적 정서에 접근하여 아시아인들의 정체성과 다양성, 아시아인의 정신에 가치를 부여, 아시아 문화를 교류하는 문화교류의 장 역할을 했으며, 아시아 6개국 13명의 작가들이 140여 점의 사진과 영상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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