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희 팀의 이름은 ‘시민문화팀’이었는데, 업무영역이 늘어나면서 ‘문화지구조성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시민문화팀일 때는 시민이 주체가 되거나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 및 사업을 담당했습니다. 시민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단위 체험프로그램들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사업과 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리모델링하는 데 필요한 근간을 일궈내기 위해서입니다. 한 세기 전에는 개발중심의 가치와 방법론으로 도시를 개발했다면, 다가올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미래를 예측해서 그에 맞는 문화적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의,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위한 리모델링을 사업의 중요한 방향으로 삼아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도시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시민참여’와 ‘인력양성’이고, 시민문화팀에서는 바로 이 두 가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시민참여는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문화적 기초체력을 배양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뤄졌고, 인력양성은 시민중심의 프로그램이 나오게 될 때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컨듀서(시민문화기획자)와 이를 매개하는 가디언(시민문화활동가)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홍보관 운영인데, 이곳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가져올 미래와 그 비전을 선체험하는 공간입니다. 아울러 에듀컬쳐빌딩이 라고 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행사가 이뤄지는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곳이기도 하며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부지의 조성공사가 이뤄지는 공간 주변에서도 시민참여나 시민주도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중이고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민문화팀은 이런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고요.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해온 시민문화팀의 명칭이 변경된 것은…. 아, 브리핑이 너무 길어진다고요? 일단 들어보시라 니까요. 종합계획도 설명을 드리니까, 들으시면 문화중심도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거든요.
저희 팀의 명칭이 ‘문화지구조성팀’이 된 것은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더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입 니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보면 ‘7대문화권’이 나오는데요, 결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창조와 교류가 도시 전체로 확산되도록 구성된 것입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이 확산되려면 그에 맞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 문화지구조성팀은,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7대문화권 조성, 그리고 도시의 주요 문화거점을 설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도시 기반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예술을 축으로 미래교육과 생태환경 등이 골고루 갖춰진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문화도시’를 일구는 데 있습니다. 자 이제 브리핑을 마쳤으니, 저희 팀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문화지구조성팀은 현재 아홉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더인 임영일 팀장님은 광주시에서 파견된 분으로 행정을 맡고 계십니다. 행정에서도 베테랑급이시지만 문화적 마인드가 뛰어나서 예향 출신답다는 말씀을 듣는 분입니다. 게다가 조성사업의 특성상 현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에 대한 판단력이 절실한데요, 그 점에서 보면 지역 기반의 사업에서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장점을 두루두루 갖추신 팀의 기둥 같으신 분입니다. 그냥 기둥도 아니고 대화로 사안을 원활히 풀어가는 수평적 기둥, 이를 테면 대들보 같은 분입니다.
그리고 연구 및 기획을 담당하는 강원 전문관이 있는데, 종합계획의 수립, 세부사업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분입니다. 미술관 큐레이터와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로 활동해오다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추진되면서 합류했습니다. 전문성을 요하는 문화 전문가인 동시에 광주광역시의 각 지역을 손바닥 보듯이 하는, 저희 팀의 씽크탱크 같은 분입니다.
그리고 과서무와 행정총괄을 담당하는 신민석 선생님, 역시 광주시에서 파견나오신 분으로, 팀에서 기획하거나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의 든든한 후원자인 동시에 홍보관의 그 많디 많은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관리능력이 결코 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팀 내 분위기도 관리들어가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습니다. 일할 때는 한 농담하는 실력으로 관리해주고, 퇴근 후에는 즐거운 술자리 분위기를 주도하는 팀내 분위기 메이커니까요.
사실 관리 능력하면 바로 옆에 있는 정내훈 선생님도 뒤지지 않는데, 문화중심도시의 시민서포터즈의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서포터즈는 쉰여섯 명의 서포터즈가 저마다 활동하기도 하고 그룹을 만들거나 각자의 그룹이 통합되기도 하는 좀 복잡하면서도 유연한 구조를 취하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를 예로 든다면, 소규모로 아시아영화제를 연다거나, 홍보관 쌈지공원에서 프리마켓이나 공연을 열고, 각 도시를 돌면서 문화도시홍보를 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요. 정선생님은 이런 인적네트워킹을 관리하고 각 활동을 지원하거나 프로그램 기획 등을 돕는 참으로 분주하나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의‘외국어 시스터즈’중 일본어를 담당하고 계신 정민아 선생님. 꾸밈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이 분은 팀의 막내로, 홍보관을 찾는 외국인들의 안내를 맡고 있습니다. 활동적인 성품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어떤 곳인지 알린다는 것에 자부심이 강하고 무엇보다 젊은 세대답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어를 담당하는 이정아, 바로 접니다. 저도 정민아 선생님처럼 홍보관을 찾는 외국인들의 안내를 맡는 동시에 인력양성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 소개를 하는 것은 모수자천보다 더 쑥스러우니까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전남대에서 파견나오신 김종숙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교육을 담당하고 계신데요,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커리큘럼과 외부용역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시는 일입니다. 게다가 임영일 팀장님 다음으로 나이가 있으셔서, 왕언니와 큰누님으로 역할을 해주시는데요, 이런 호칭이 너무 약하다 싶을 정도로 안방살림을 챙겨주시곤 합니다. 팀원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으면 집에 돌아가서 잠을 이루지 못하실 정도거든요.
이런 시민참여를 위한 바탕인 시민문화네트워크도 빠질 수 없는데요, 김지훈 선생님의 담당 업무기도 합니다. 이 분은 처음 보면 과묵해서, 좀 친해지고 나면 너무도 순진해서 ‘청정남’으로 아직 독신입니다. 그러니까 독신이라고 하면 올해 장가를 가게 될까요? 시민문화네트워크는, 시민참여네트워크·예술인네트워크·문화시설활동가네트워크·청년문화네트워크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문가·예술가·활동가·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중충적 구조의 인적 네트워크로 김선생님은 이런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고리를 찾고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이 새로이 맡은 업무인 생태환경 보전 및 문화경관 조성을 담당하는 김재이 선생님이 계신데요, 업무 능력도 탁월하지만 정의파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더욱 든든한 분입니다. 그런데 문화적인 소양과 더불어 독특한 정신세계를 지녀서, 이 분의 메일을 받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메일 말미에 명함처럼 따라가는 이미지와 자기소개란에 문익환 목사님의 사진을 자기 사진처럼 첨부해서 보내기 때문이거든요.
문화지구조성팀의 하루는 이렇게 저마다 다른 업무와 역할, 개성을 지닌 팀원들의 열정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팀도 저희와 같겠지만 이런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료를 만나서 인연을 맺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이제 부서 소개 릴레이의 다음 주자는 어느 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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