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씨가 된 꽃-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서 문광부는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정책목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설립, 7대 문화권 조성, 문화도시 기반 마련, 예술.문화.관광 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총 사업비 5조 3천억 원, 2023년 완료 목표의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이 사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며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 결과적으로 아시아 문화공동체 형성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은 보고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으로 광주를 아시아 문화교류의 도시, 평화예술의 도시, 문화경제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 사업은 문화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모델을 만드는 것이고 국가가 문화도시 조성의 씨를 뿌려 아시아와 세계로 꽃피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에 어떤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명분과 가치가 강한 이 사업은 결코 거부할 수 없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조성사업의 연속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아시아 사람이 전부 몰려와서 거기서 보다 더 큰 소통과 그를 통한 보다 큰 창조가 이뤄진다면 광주가 우리 국가와 국민에게 커다란 자산, 자랑스러운 자산이 되지 않겠느냐"며 "광주가 꿈을 이루는 날이 대한민국은 부자가 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회가 끝난 후 노 대통령은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과 조영택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과 함께 한 별도의 자리에서 “문화산업 현장의 요구에 맞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접목 시킬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해 조성사업이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보고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는 광주 비엔날레의 초기 부흥을 위해 헌신한 故 백남준 씨가 생전 광주에 남긴 메시지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의 프로그램 참여 사진작가들의 아시아 사진 20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센터에서 후원한 한·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진 30점이 전시돼, 보고회에 의미를 더했다. 또한 100인의 아시아 대학생 합창단이 호흡을 맞춘 헌정곡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피날레를 장식하여 영호남의 화합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희망을 노래해 큰 호응을 이끌어냇다.

보고회가 끝난 후 야외무대에서는 몽골국립민속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시민축제가 열렸다. 전남대학교 국악과의 김광복 교수, 국악인 김성녀 씨, 영화배우 박철민 씨, 대중가수 안치환 씨, 풍물패 터울림 등이 함께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조성되는 광주 시민들의 신명을 돋웠다. 몽골의 국민가수 네르구이, 아마르자르갈과 김성녀 씨가 함께 부른 ‘아리랑’과 ‘하동일근노택크(몽골의 고향)’는 양 문화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 아시아 문화의 소통과 교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