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사업의 토대는 올해 3월 발효된 ‘문화중심도시 특별법’과 10월에 발표예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운 지역균형발전 모델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기본적이고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개발’ 위주의 도시발전계획에서 탈피, 문화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과 법안이 모두를 위한 변화를 제시하고 있지만, 하나의 도시를 개발할 때는 늘 사람의 수만큼이나 많은 생각과 기대, 그리고 입장이 드러나기 마련. 조 위원장이 취임할 당시 제일 많은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지역과의 의견 교환이나 여론수렴이 잘 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였다. 이 부분은 모두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 이상의 기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문화중심도시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사업의 일관된 진행을 위한 토대는 모두가 가치를 공유할 때 가능하다는 걸 반증하는 질문이므로. 종합계획 수립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일관되게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문화관광부와 광주시, 그리고 광주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가치를 공유할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다. 이런 입장 차이를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영택 위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제가 몸담고 있는 조성위원회는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입니다.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담당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현재 문화관광부 직제로 정부의 공식 조직으로 정립되었으며,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보좌하는 조직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심의와 실행이라는 점에서 두 역할은 달리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화중심도시에 ‘문화’라는 말이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이상 조성위원회나 추진단뿐만 아니라 시민 주체의 참여는 필수요건 사항입니다. 물론 문화예술이나 문화산업은 이것을 이끌어나갈 전문적인 식견과 전문가 그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만으로는 성립될 수도 없으며, 시민의 주체적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입니다. 따라서 전문적 지식과 시민 참여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 동안 조성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의견들이 분출되어왔는데, 의견이 저마다 다르니까 커다란 갈등이 있다는 식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의견이 다양하다는 것은 더 나은 발전을 찾아내고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의견들을 조율해나가는 방식, 그 의견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과 시스템입니다. 참여는 모두를 위한 ‘변화의 공통분모’를 찾을 때 비로소 가능케 되는 법이고, 따라서 소통을 모색하고 만들어내는 가교 및 조정자 역할을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해나갈 계획입니다.” | 
“이미 잘 아시겠지만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건국이래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규모 국책 문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문화로 도시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서 문화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국책사업인 것이지요. 쉽게 말해 ‘문화를 통한 도시 만들기 사업’인 것이고 ‘창의한국’과 ‘지방균형발전’을 구현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