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인류학자 루이스 멈포드는 저서인《역사 속의 도시(The City in History)》에서‘에너지’를‘문화’로,‘죽어있는 물질’을 예술의‘살아있는 상징’으로, 생물학적‘재생산’을‘사회적 창조성’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참된 도시의 기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유기적 풍요성, 다양성, 창조성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그 도시만의 특색을 가질 때 비로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광주가 지향하는 도시는 멈포드의 기준에 부합합니다. 아시아의 다양한 에너지를 아시아‘고유의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할 것이고, 아시아 문화를 보존하고 복원하되 최고의 디지털기술을 활용해‘살아있는 문화’로 탈바꿈시킬 것입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서는‘아시아’가 새롭게 해석되고 재창조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시아는 민주화 및 근대화 과정의 아픔을 치유하고‘아시아 문화’에 기반한 부를 창조하여 미래학자들의 예견을 실증할 것입니다. 꿈이 씨가 된 꽃,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국민들의 소망을 문화의 꽃으로 피워낼 것입니다. | 
프랑스 대혁명은 오늘날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인‘자유·평등·박애’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은‘문화’의 향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왕족과 귀족 등 특정 계급만이 누릴 수 있었던‘문화’가 시민의 삶으로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문화강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나 베르사이유 같은 궁전들은 프랑스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박물관으로 변모했고, 프랑스 혁명이 내걸었던 가치는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로 이어져 문화국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서구가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을 쌍두마차로 해서 근대와 현대로 달려가는 동안, 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배와 무분별한 개발, 서구문화의 일방적인 수용 등 공통적인 고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또한 20세기에 들어와 독재와 빈곤 등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되는 아픔과 경험을 시민으로 힘으로 극복하려는 많은 시도가 뒤따랐습니다. 이렇게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아시아인들의‘꿈’을 상징하게 된 곳이 바로‘광주’였습니다.
